쌍포가 맹활약한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꺾고 중간 성적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우리카드는 2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NH농협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파다르(26점), 최홍석(16점) 쌍포의 호조에 힘입어 세트스코어 3-1(25-18, 19-25, 25-23, 25-23)로 이겼다. 승점 3점을 보탠 우리카드(승점 11점)는 대한항공(승점 8점)을 제치고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한국전력(승점 7점)은 2연승이 끊기며 4위를 지켰다.
우리카드는 외국인 선수 파다르가 26점으로 양팀 통틀어 가장 많은 득점을 올렸다. 여기에 최홍석이 56.52%의 높은 공격 성공률과 함께 16점을 보탰다. 중앙의 박상하(7점), 김은섭(6점)도 제 몫을 했고 나경복이 4세트 조커 몫을 톡톡히 했다. 한국전력은 바로티가 24점, 전광인이 21점을 올렸고 팀 블로킹(14-3)에서도 앞섰으나 범실과 마지막 해결능력이 아쉬웠다.
1세트는 한국전력의 범실 속에 우리카드가 경기를 쉽게 풀어나갔다. 10-9에서 김은섭의 속공과 바로티의 연속 범실로 13-9까지 치고 나간 우리카드는 최홍석의 후위공격과 전광인의 오픈 공격 범실, 파다르의 서브 득점으로 16-1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우리카드는 파다르의 강타와 박상하 김은섭의 속공까지 유효적절하게 가세했고 20-15에서는 김은섭이 블로킹까지 터뜨리며 사실상 세트 승기를 잡은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서는 한국전력이 반격했다. 7-6에서 전진용의 속공과 서재덕의 블로킹, 전광인의 서브 득점이 연달아 나오며 10-6으로 리드하기 시작했고 이후 바로티가 차근차근 득점을 보태며 4~5점차의 리드를 이어갔다. 한국전력은 이후에도 바로티 전광인 서재덕의 삼각편대가 날개를 활짝 폈고 20점 이후에는 블로킹까지 가세하며 2세트 승리를 여유 있게 확정지었다.
3세트는 우리카드가 따냈다. 세트 중반부터 엎치락뒤치락 거리는 양상이 계속됐고 승부는 막판에야 갈렸다. 우리카드는 23-23에서 파다르가 퀵오픈 공격을 성공시키며 세트포인트를 잡았다. 이어 전광인의 퀵오픈을 신으뜸이 받아냈고 마지막 순간 파다르가 다시 날아올라 공격을 성공시키며 3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4세트도 치열한 흐름이었다. 중반까지는 어느 한쪽으로 무게가 기울지 않았다. 우리카드는 16-16에서 나경복의 퀵오픈으로 리드를 잡았고 이어 수비에 이은 나경복의 오픈 공격 성공으로 18-16으로 앞서 나갔다. 하지만 한국전력도 전광인의 연속 블로킹으로 19-19 균형을 맞췄다. 결국 23-23까지 맞섰으나 범실이 승패를 갈랐다. 한국전력은 바로티의 범실로 1점을 내줬고 23-24에서는 다시 바로티의 네트터치 범실이 나와 우리카드가 환호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