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나와!' 강원, 부산 잡고 2년 전 아픔 지우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1.02 20: 53

강원FC가 2년 전 아픔을 지우며 승격을 위한 첫 단추를 잘 뀄다.
강원은 2일 오후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아이파크와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6 준플레이오프서 1-0으로 승리했다. 챌린지를 4위로 마감한 강원은 5위 부산과 비기기만 해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었지만 막판 마테우스의 천금 결승골에 힘입어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두며 다음 단계에 진출했다.
강원은 지난 2014년 챌린지 4위에 오르며 준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은 이후 2년 만에 같은 무대에 섰다. 2년 전엔 광주에 0-1로 패하며 승격의 꿈을 미뤄야 했다.

홈팀 강원이 팽팽한 힘겨루기 가운데 전반 주도권을 잡았다. 마테우스 루이스 세르징요 브라질 3인방과 허범산과 한석종을 앞세워 부산의 골문을 위협했다.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하던 부산은 전반 41분 최승인을 빼고 포프를 투입하며 일찌감치 숨겨둔 발톱을 꺼내들었다. 부산은 좀처럼 소득을 올리지 못하자 후반 19분 이규성 대신 고경민을 넣으며 승부수를 던졌다. 
강원은 이후에도 주도권을 놓치 않았지만 후반 32분 결정적인 위기를 맞았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크로스를 내줬고, 고경민에게 골과 다름 없는 슈팅을 허용했지만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골이 간절한 부산은 후반 36분 대신 제공권이 좋은 이원영을 투입하며 마지막 카드를 소진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강원에 미소를 지었다. 후반 44분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마테우스가 간결한 오른발 슛으로 부산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강원은 오는 5일 오후 2시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챌린지 3위 팀인 부천과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됐다. 부천을 잡으면 K리그 클래식 11위 팀과 홈 앤드 어웨이로 승강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1차전은 17일 홈에서, 2차전은 20일 원정서 펼쳐진다./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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