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가 2016시즌을 완벽하게 마무리했다. 어느 팀도 범접할 수 없는 막강 전력으로 통산 5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두산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투타 조화를 앞세워 8-1로 승리했다. 이로써 두산은 4전승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이자, 역대 3번째 통합 우승이다. 이변이 없는 우승이었다. 정규 시즌부터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던 두산은 한국시리즈에서도 압도적인 전력을 보여줬다.
두산은 공수 양면에서 역대 최고 팀 중 하나였다. 지난 2000년 현대 유니콘스의 91승을 넘어 93승으로 시즌을 마쳤다. 144경기로 늘어나면서 최고 승률은 아니었지만 2위 NC에 9경기 차로 앞선 완벽한 우승이었다. 공수 지표만 봐도 두산의 힘을 알 수 있었다. 팀 평균자책점(4.45)과 팀 타율(0.298)이 모두 리그 1위였다.
두산 선발진은 ‘판타스틱4’라는 별칭을 얻었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의 외인 원투 펀치에 장원준, 유희관까지 위력적인 선발 투수들이 있었기 때문. 두산은 KBO리그 역대 최초로 15승 이상 투수 4명을 배출했다. 니퍼트(22승)와 보우덴(18승)은 40승으로 외국인 듀오 역대 최다승을 기록했다. 선발승도 2000년 현대(74승)를 넘어 최다인 75승이었다.
타선도 마찬가지였다. 팀 홈런 183개로 1위, 877타점, 935득점 모두 1위였다. 팀 타점과 득점은 모두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였다. 김재환, 오재일, 박건우 등이 잠재력을 터뜨린 것이 컸다. 김재환이 37홈런, 오재일이 27홈런을 기록했다. 또한 20홈런 이상 타자가 6명이었을 정도로 장타력이 뛰어났다.
한국시리즈에서도 그 저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두산은 NC와의 선발 싸움에서 완벽히 승리했다. 1차전 니퍼트(8이닝 무실점), 2차전 장원준(8⅔이닝 1실점), 3차전 보우덴(7⅔이닝 무실점)이 NC 타선을 완벽히 막았다. 4차전 선발 유희관도 5이닝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줬다. 불펜진의 부담은 적었다. 필승조 이용찬, 이현승도 도합 1실점으로 뒷문을 잘 잠갔다.
공격에서도 NC를 압도했다. 4번 타자 김재환이 중요한 순간마다 홈런 2개 포함 5안타(2타점)를 치며 활약했다. 그 외 허경민이 6안타 5타점, 양의지가 7안타(1홈런) 4타점 등으로 힘을 보탰다. 최종전이 된 4차전에서도 2홈런 포함 12안타를 몰아치며 승리. 한국시리즈 4전승 우승으로 완벽한 시즌을 완성했다. /krsumin@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