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2골' 전북, 상주 4-1 제압...최종전서 우승 결정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2 20: 49

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를 물리치고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우승 여부를 결정짓게 됐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열린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상주와 홈경기서 4-1로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동국의 2골과 이재성의 결승골, 에두의 쐐기골에 힘입어 짜릿한 승전보를 전했다.
20승 16무 1패(승점 67)가 된 전북은 오는 6일 FC 서울과 K리그 클래식 최종전에서 우승 트로피를 놓고 마지막 대결을 펼치게 됐다. 상주는 12승 7무 18패(승점 43)로 6위에 머물렀다.

상주는 계획대로 물러서지 않고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전북을 압박했다. 전북 공격진이 화려하지만 상주는 중원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좋은 공격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2분에는 박희성이 후방에서 들어온 침투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기도 했다. 그러나 박희성의 슛은 골키퍼 권순태에 막혀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상주는 계속해서 기회를 만들었다. 전반 13분에는 조영철이 아크 왼쪽에서 슈팅을 때렸다. 그러나 이번에도 골키퍼 권순태에 막혔다. 전반 24분에는 프리킥 기회에서 윤동민의 절호의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공이 발에 잘못 맞는 바람에 골대를 외면했다. 또한 전반 26분에는 조영철과 박희성이 문전에서 완벽한 기회를 잡아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 권순태의 선방에 고개를 숙였다.
전북도 기회가 없던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전반 10분에는 김신욱이 김보경, 이재성과 연계 플레이를 통해 슈팅을 때렸지만, 공은 골대 밖으로 향했다. 전반 21분과 전반 37분에는 이동국이 아크 정면과 페널티 지점 근처에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공이 발에 제대로 맞지 않아 득점과 거리가 먼 방향으로 향했다.
상주의 공세에 흔들리던 전북은 시간이 흐를수록 안정을 찾았다. 전반 막판에는 경기의 흐름도 바꿨다. 좋은 기회도 잇달아 나왔다. 전반 44분에는 이재성이 이동국과 공을 주고 받아 좋은 위치서 슈팅을 때렸다. 전북의 계속된 공격은 전반 46분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레오나르도가 길게 올린 크로스를 아크 근처에서 김신욱이 헤딩으로 떨어트렸고, 공을 잡은 이동국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해 상주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상주는 기죽지 않았다. 하프타임에 전열을 정비한 상주는 대대적인 반격에 나섰다. 소득도 있었다. 상주는 후반 4분 이경렬의 득점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중원에서 프리킥 기회를 잡은 상주는 문전으로 길게 크로스를 올렸다. 공은 수비수 조성환의 머리에 걸렸지만, 흘러나온 공이 문전으로 향하던 이경렬의 발에 걸려 득점으로 연결됐다.
승리가 필요한 전북은 선수 교체로 변화를 꾀했다. 후반 12분 김신욱을 빼고 로페즈를 투입했다. 측면에 있던 이재성을 중원으로 이동시키고, 측면에 스피드를 더하겠다는 의도였다.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전북은 후반 19분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동국과 레오나르도의 연속 슈팅이 오승훈에 계속 걸렸지만, 세 번째로 공을 잡은 이재성의 슛이 골문을 흔들었다. 여유가 생긴 전북은 득점 직후 레오나르도를 빼고 고무열을 넣었다.
후반 13분 신영준 대신 권진영을 넣어 대응에 나섰던 상주는 효과가 없자 후반 21분 이웅희를 빼고 정준연을 넣어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그러나 상주의 바람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25분 한 골을 더 허용했다. 윤준성이 이재성에게 반칙을 저질러 페널티킥을 내준 것. 키커로 나선 이동국은 강력하며서도 정확한 슛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신고했다.
상주는 승부수를 띄워야 했다. 교체 투입했던 정준연을 빼고 후반 33분 황순민을 넣었다. 그러나 효과가 없는 것은 똑같았다. 반면 후반 36분 이동국 대신 에두를 넣은 전북은 달랐다. 에두가 들어간 이후에도 공격 일변도의 운영을 바꾸지 않은 전북은 후반 45분 추가골을 넣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이동국 대신 들어간 에두가 이재성의 패스를 받아 아크 오른쪽에서 골을 넣어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 전주월드컵경기장
전북 현대 4 (1-0 2-1) 1 상주 상무
△ 득점 = 전45 이동국 후19 이재성 후25 이동국 후45 에두(이상 전북 현대) 후4 이경렬(이상 상주 상무)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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