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가려진시간'이라는 새로운 판타지로 관객들을 만나러 온 배우 강동원이지만, 사실 그의 얼굴 자체가 판타지가 아닐까.
강동원은 오는 16일 개봉 예정인 영화 '가려진 시간'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극 중 강동원은 멈춰버린 시간 속, 자신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 갇혀 나홀로 어른이 되어버린 성민 역으로 분했다.
설정에서도 알 수 있듯, '가려진 시간'은 판타지 감성이 담겨 있다. 강동원과 판타지는 사실 어색하지는 않은 조합. 영화 '전우치'는 물론이거니와 '초능력자', '검은 사제들' 등 판타지 장르에 친숙한 배우이기도 하다.
판타지와 익숙하다는 건 그만큼 이 배우가 판타지에 잘 어울린다는 뜻. 충무로 관계자들이 입을 모으는 것처럼 강동원은 특유의 오묘한 분위기와 외모 덕분에 판타지 장르에 적합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얼굴이 판타지인 강동원. 보기만 해도 입이 떡 벌어졌던 강동원의 '리즈' 시절을 다시금 되새겨보고자 한다.
#1. 리즈의 시작..'늑대의 유혹'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리메이크가 됐을 정도로 유명한, 영화 '늑대의 유혹' 명장면이 강동원 리즈의 시작이 아닐까. '늑대의 유혹'은 지난 2004년 개봉한 멜로 영화로 강동원은 이 작품을 통해 톱스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극 중 정태성 역을 맡은 강동원은 그야말로 '꽃미모'를 제대로 선보였다. 큰 키, 조각 같은 외모에 교복까지 입은 강동원에게 반한 여성 관객들이 수두룩 했을 정도.
뭐니뭐니해도 여주인공을 비오는 날 처음 만나는 '우산 장면'은 영화관을 감탄으로 물들였을 만큼 강동원의 '리즈' 장면이라고 할 수 있겠다.
#2. 리즈도 경신이 가능하구나..'우행시'
이만한 리즈가 없을 줄 알았던 강동원이 자신의 리즈를 경신한 작품이 바로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이었다.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은 지난 2006년 개봉한 작품으로 배우 이나영과 함께 호흡을 맞췄던 강동원은 극 중 사형수 정윤수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바 있다.
눈물, 콧물 쏙 빼는 슬픈 영화 중 한 편으로도 꼽히는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죄수복을 입어도 ' 잘생긴', 열일하는 외모로 여심을 훔친 바 있다.
지금은 다소 보기 힘든 강동원의 멜로 연기를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해 강동원 팬들 사이에서는 필수 관람작으로 꼽히기도 한다.
#3. 사제복 판타지..'검은 사제들'.
'제복 판타지'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제복을 입은 이성에 대한 판타지를 뜻하는 이 말을 제대로 보여준 작품이 바로 '검은 사제들'이라 할 수 있겠다.
'검은 사제들'은 군 복무 이후 강동원의 '포텐'을 제대로 터뜨려준 작품으로 '군도:민란의 시대', '두근두근 내 인생' 등으로 살짝 주춤했던 강동원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시켜준 작품이다.
관객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엑소시즘이라는 소재를 다룬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최부제 역을 맡아 구마 의식을 행하는 부제의 모습을 보여줬다.
덕분에 영화 속에서 강동원이 주로 입는 의상은 사제복. 이 작품 이후 사제복에 대한 판타지가 생겼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로 강동원은 그야말로 '강동원 신드롬'을 일으킨 바 있다.
#4. 능글맞게 리즈 경신..'검사외전'
강동원의 가장 최근 작품이기도 한 '검사외전'은 그간의 강동원과는 또 다른 모습을 선보이며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이다.
누명을 쓴 검사와 사기꾼의 통쾌한 반격의 한 탕을 다룬 이 작품에서 강동원은 사기꾼 한치원 역을 맡았다. 그냥 사기꾼이 아니다. '꽃미남 사기꾼'이다.
이미 설정부터 '꽃미남'이라는 말이 나와있듯 '검사외전'에서 강동원은 능글맞은 사기꾼의 모습과 함께 눈빛만으로도 여성들을 사로잡는 외모를 장착해 영화 흥행의 일등공신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극 중 등장한 '붐바스틱' 댄스가 유행이 됐을 정도로 그간 강동원에게서는 보기 힘들었던 '발랄한' 강동원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으니 '검사외전'이야말로 강동원의 또 다른 리즈. / trio88@osen.co.kr
[사진] '가려진 시간', '늑대의 유혹',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 스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