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OB 동문'의 희비 쌍곡선, 김태형 8연승-김경문 8연패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11.02 21: 53

 극과 극의 희비 쌍곡선이다. 'OB 동문' 감독들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2016 한국시리즈(KS). 김태형(49) 두산 감독과 김경문(58) NC 감독이 정반대로 희비가 엇갈렸다.
감독 2년차 김태형 감독은 KS 8연승을 달리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팀에게는 1995년 이후 21년 만에 통합 우승을 안겼다.
그러나 통산 네 번째 KS 무대를 밟은 김 감독은 또다시 준우승에 머물렀고, KS 8연패로 고개를 떨궜다. 2008년부터 이어져 온 연패다. 스포츠에서 승자와 패자는 가려지기 마련이지만, 너무나 대조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해 두산 사령탑에 취임하자마자 정규시즌 3위에서 KS 정상에 올랐다. 삼성과의 KS에서 1차전을 졌으나 2~5차전을 내리 이기면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다. 그리곤 올해 KS에서 NC 상대로 1~4차전을 내리 승리하며 2년 연속 KS 우승을 차지했다. 김태형 감독은 KS 8연승을 이어갔다.
김태형 감독은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단숨에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는 선동열(2005~06년 삼성), 류중일(2011~14년 삼성)에 이어 3번째 진기록이다.
2년째, 두산은 더욱 강해졌다. '판타스틱4'의 선발진과 김재환-오재일이 거포로 성장하면서 타선도 탄탄해졌다. 정규시즌에서 93승, 역대 KBO리그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웠다. 벌써부터 내년 시즌을 기대케한다.
'2등 징크스'에 시달리는 김경문 감독은 4번째 KS에서도 한풀이에 실패했다. 두산 시절 3차례 정상 도전에 나섰다가 모두 준우승으로 끝났다. 신생팀 NC를 이끌고 8년 만에 다시 KS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계획대로 풀리지 않았다. 외국인 투수 스튜어트와 해커를 내세운 1~2차전에서 모두 패했다. 1차전 연장 11회 접전 끝에 0-1로 패한 것이 아쉬웠다. 2차전도 8회초 1-1 동점을 만들었으나 8회말 4점을 잃으며 패했다. 홈인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3~4차전에서도 연패, 4연패로 끝났다.
김경문 감독의 직전 KS는 2008년 SK와 대결. 당시 1차전을 승리했으나 2~5차전을 내리 패배했다. 4연패. 그리고 8년 만에 다시 찾은 올해 KS에서도 1~4차전을 모두 졌다. KS 8경기 연속 패배다.
과거 OB(현재 두산)에서 함께 선수 생활을 하고, 코치로도 지냈던 두 감독의 처지가 극명하게 갈렸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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