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임창정·박효신, 그리고 한동근의 발라드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2 17: 41

정통발라드의 시대가 다시 오고 있다.
가수 태연의 팝 발라드 '11:11'이 차트 1위를 이끌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 가을을 촉촉하게 적신 묵직한 남성 발라더들의 정통 발라드에 대한 인기도 꾸준하다. 임창정을 필두로,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한동근, 그리고 대장이라 불리는 박효신이다. 이들의 발라드는 언제 나와도 음악 팬들에게 사랑받는 스테디셀러다.
임창정은 좀처럼 차트에서 내려올 기미가 없다. 지난 9월 발표한 '내가 저지른 사랑'으로 한 달 차트를 장악하더니 이젠 상위권에서 붙박이다. 첫 소절만 들어도 임창정이 떠오르는 임창정표 발라드. '또 다시 사랑'에 이은 히트곡으로, 중독성이 강한 발라드다.

임창정의 발라드는 '임창정표'라는 말이 붙을 정도로 그의 개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곡들이 인기다. 첫 소절에서 딱 가수의 정체성이 파악되고, 비슷하지만 그래서 더 끌리는 곡들이 임창정의 발라드다.
오랜 기다림만큼 박효신의 정규7집 역시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대장이라 불리며 많은 팬들을 거느리고, 컴백 전부터 가요계를 긴장시킬 정도로 음원 파워도 센 박효신이다. 박효신의 감성이 진하게 묻어난 이번 음반은 전곡이 고르게 사랑받고 있는 모습.
박효신의 발라드를 기다려온 팬들은 '뷰티풀 투모로우'와 '숨'에 집중했다. 특유의 묵직한 음색으로 애절한 감성을 풀어내고, 또 이 애틋함을 토해내듯 그리고 힐링하듯 한 소절씩 불러나가는 박효신의 음악이다. 많은 팬들이 박효신의 발라드에 열광하는 이유를 이번 음반을 통해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임창정과 박효신에 비하면 한참 후배지만 가수 한동근의 활약도 주목된다. 역주행의 아이콘 타이틀을 달게 해준 데뷔곡 '이 소설의 끝을 다시 써보려 해'도 임창정 못지않은 붙박이다. 신곡들의 홍수 속에서도 끈질기게 10위권을 유지할 정도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고, 그만큼 좋은 곡이라는 것을 증명했다.
한동근의 음악은 역주행을 하면서 더 많은 음악 팬들에게 알려진 곡이다. 대단한 프로모션으로 얻은 효과가 아닌 한동근이라는 가수의 음악을 들어본 사람들이 찾아서 1위로 만들어낸 음악이다. 좋은 콘텐츠와 한동근의 실력으로 가능했던 일. 한동근이 부른 발라드는 임창정표 발라드, 박효신의 발라드와는 또 다른 느낌이다. 실력이야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뛰어나고, 감성도 좋지만 애절함 속에 묻어난 약간의 풋풋함이 매력적이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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