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의 김태형 감독이 한국시리즈에 함께하지 못하는 정재훈(36)의 부재를 아쉬워했다.
정재훈은 지난 8월 3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타구에 오른팔을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피나는 재활 끝에 미야자키에서 다시 마운드에 섰으나 이번에느 고질적으로 좋지 않았던 어깨가 문제였다. 우측 어깨 회전근개 부분파열 진단을 받은 그의 한국시리즈 엔트리 합류는 무산됐다.
정재훈이 없는 두산 불펜을 걱정하는 시선도 있었다. 그러나 두산은 선발진의 압도적인 힘을 바탕으로 3차전까지 3승 무패를 거두고 있다. 1경기만 이기면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할 수 있는 상황.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있던 김 감독은 정재훈을 엔트리에 넣었어도 될 것 같았다는 농담 같은 질문에 “아쉽다. 정말 잘 해줬는데…”라며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이어 “결과가 어떻게 되든 정규시즌에 잘 해줬다”며 그에게 고마움을 표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3차전까지 선발 3명 포함 단 5명의 투수만 활용하고 있는 두산은 불펜의 도움을 많이 받지 않고도 우승할 수 있는 찬스를 얻었다. 하지만 팀을 정규시즌 1위로 이끈 정재훈의 공로는 잊히지 않을 것이다. /nick@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