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조정석·고경표·김영광·이수혁, 나리의 남자들
OSEN 김성현 기자
발행 2016.11.06 10: 21

[OSEN= 김성현 인턴기자] ‘나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은 전생에 나라라도 구한 것일까. 월화에는 홍나리, 수목에는 표나리의 남자들이 안방극장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옆에서 보디가드처럼 지켜주고 사랑을 구걸하며 여심을 자극한다.
KBS2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의 여주인공 이름은 홍나리(수애 분)다. 입사 5년 차 승무원인 홍나리는 자존심이 세고 당찬 겉모습과는 다르게 언제가 감정과 이성사이에서 갈팡질팡하는 인물이다. 결혼을 약속하고 9년째 만난 남자친구 조동진(김지훈 분)이 회사 후배 도여주(조보아 분)과 바람난 현장을 목격하고 충격에 빠졌다.
하지만 홍나리의 곁엔 엄청난 ‘딸바보’ 면모를 지닌 어린 아버지 고난길(김영광 분)이 있다.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라고 나타난 고난길은 홍나리의 슈퍼맨이다. 사고로 엄마를 잃게 된 나리의 고향집에서 홍만두라는 만두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고난길은 나리가 곤란한 상황에 빠질 때마다 슈퍼맨처럼 나타나 상황을 해결해준다.

금전적 문제가 얽혀있어 조동진과 쉽게 헤어지지 못하는 홍나리를 보자 선뜻 돈을 마련해 ‘턱’하고 내민다. 또한 지난 방송분에서는 홍나리가 사채업자 사무실에서 부당한 계약서에 사인을 요구받자 당장 쫒아와 홍나리를 멋지게 구해냈다.
본격적인 애정전선이 그려지기 전이지만 홍나리의 곁을 맴도는 권덕봉(이수혁 분)도 앞으로 홍나리의 남자가 될 후보생이다. 엄청난 부를 지닌 권덕봉은 남들에겐 부러움을 사도 정작 집안은 가족싸움으로 바람 잘 날 없이 시끄러웠고 친구 하나 없이 자란 외로운 인물이다.
그는 고향집을 뺏기 위해 홍나리에게 접근했지만, 점점 홍나리에게 끌리고 있다. 특히 지난 방송분에서는 술에 취한 홍나리를 보고 “술에 취해서 그런가 왜 이렇게 귀여워?”라며 홍나리 매력에 푸욱 빠질 준비를 마쳤다.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의 표나리(공효진 분)의 남자들은 이제 말하기도 입 아플 만큼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표나리의 3년 짝사랑 대상이자 이제는 쌍방통행으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화신(조정석 분)은 까칠하면서도 사랑하는 여자에게는 지질하게 매달릴 줄 아는 매력남이다.
“짝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정원이한테 가지마”, “이제는 사귀자, 좀” 등의 그의 입에서 나온 수많은 대사는 수요일, 목요일 밤 텔레비전 앞에 앉은 여심을 녹여버렸다. 이후 이어진 진한 침대 키스신은 조정석을 다시 한 번 키스 장인으로 임명케 했다.
그린라이트는 이화신에게 반짝였어도 고정원(고경표 분) 역시 뭇 여성의 부러움을 살만한 표나리의 남자다. 유명브랜드를 수십 개 가지고 있는 굴지의 유명 의류회사의 차남인 고정원은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세상 단 하나 뿐인 의상을 직접 만드는 사랑꾼이다.
표나리를 위해서라면 가장 소중한 어머니에게도 불효자 노릇도 서슴지 않는다. 지위를 이용해 표나리의 아나운서 시험을 방해한 어머니의 방송국 가는 길을 작업팀(?)을 불러 막아버렸다. 그 덕분에 표나리는 아나운서 시험을 볼 수 있었고 꿈에서도 원하던 아나운서가 됐다.
이화신, 고정원, 고난길, 권덕봉 덕분에 시청자들은 평일 밤 드라마 보는 맛을 느끼고 있다. 종영까지 4회 밖에 남지 않은 ‘질투의 화신’과 이제 시작하는 ‘우리집에 사는 남자’ 속 나리의 남자들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여성 시청자를 사로잡을지 기대 된다. / coz306@osen.co.kr
[사진] KBS2, 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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