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오의 신곡] 브아솔 영준 '달밤', 헤어진 애인 생각나는 '맘찢곡'
OSEN 김보라 기자
발행 2016.11.02 23: 59

 그룹 브라운 아이드 소울(이하 브아솔) 멤버 영준이 싱글 앨범을 발매하며 다시 팬들 앞에 섰다. 지난 7월 감미로운 여름 시즌송을 내놓은 지 4개월 만이다. 이번엔 가을송인데, 불현듯 떠나보낸 연인을 떠올리게 하며 마음을 울린다.
브아솔 영준은 3일 정오 국내 음원사이트를 통해 일제히 새 싱글 ‘달밤’을 공개했다. 부드러운 목소리로 노래하는 시적인 가사가 싱어송라이터로서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이 노래는 달이 뜬 어느 가을날 밤, 헤어진 여자친구를 떠올리며 그리워하는 한 남자의 심리를 풀어냈다. ‘서늘한 가을밤 그 사이로 떠오르는 슬픈 얼굴’ ‘많이 미워했던 사람 사랑했던 그 사람이 나를 울려요’ ‘그대도 바라보나요’ ‘내 맘을 흔들고 떠나던 계절에 서린’ ‘하얀 달이 오늘 이 밤도 떠올랐어요’ 등의 표현을 통해 느낄 수 있다.

사운드는 가을의 감성을 자극한다. 도입부의 사운드 왜곡이 가을밤 시린 감성을 표현하는 듯하며, 멜로디 위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색소폰, 공간을 감성으로 채우는 브라스와 코러스, 과하지 않은 리듬감이 문득 찾아 온 추억에 깊이를 더한다. 영준 솔로 곡의 전반적 특징인 재즈풍의 편안함 또한 가을의 정취를 그려낸다.
영준은 이번 곡을 통해서도 솔로로서의 가치를 입증했다. 각종 O.S.T를 통해 인정받았던 그의 대중성이 고급스러운 사운드와 오묘하게 결합돼있다.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법한 이별을 풀어내면서 공감 지수를 높인 것이다.
단순하면서 부드럽기에 듣기 편안하다. 소울을 극대화하면서 담백한 팝을 표현한 이번 곡이 자꾸만 듣고 싶다./ purplish@osen.co.kr
[사진] 산타뮤직 제공 및 뮤직비디오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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