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경기 타율 1할7푼'
NC 다이노스는 올해 한국시리즈 3경기에서 좀처럼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기본적인 투수진의 굳건함이 있더라도 타선이 점수를 뽑아줘야 이길 수 있는데, NC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경기를 펼치고 있다.
3경기에서 팀 타율은 1할7푼(94타수 16안타)에 불과하고 뽑아낸 점수는 단 1점이다. 한국시리즈 첫 3경기 역대 최소 득점 기록의 불명예까지 뒤집어 썼다.
2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 경기를 앞두고 만난 김경문 감독도 적잖이 당황한 모습이었다. 김 감독은 "투수진이 걱정이었는데, 투수진은 기대 이상으로 잘 해주고 있다"면서 "타선은 생각했던 것 보다 기대에 많이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의 니퍼트-장원준-보우덴-유희관으로 이어지는 '판타스틱 4'를 맞이해 더욱 철저히 준비했다. 김경문 감독은 "두산의 투수진이 좋은 것은 분명 맞다"면서도 "우리 팀도 타격코치와 역대 어느 시즌 못지 않게 준비를 잘 했다고 자부했다. 그런데 이 정도까지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참 어려운 한국시리즈다"며 헛웃음을 지었다.
지난 1일 3차전 경기에서는 선수들에 맡기지 않고 벤치 역시 개입했다. 김 감독은 "1차전은 작전을 낼 타이밍이 없었고, 2차전에서는 초구에 병살타가 많이 나왔다. 어제 3차전은 앤드런 작전이 4~5번 정도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작전 냈을 때 잘 맞은 타구가 잡히고 파울이 났다"며 되돌아봤다.
김경문 감독은 "일단 선수가 경험을 쌓고 그 상황에 따라 어떻게 치는지 노하우를 터득하는 것이 먼저다"며 "그러나 안된다면 벤치가 도와줘야 한다. 경기가 안풀릴 때는 선수와 벤치 다 같이 도와야 한다. 선수들도 답답하고 스트레스 많이 받을 것이다"고 말했다. 벼랑 끝에 몰린 4차전에서도 전날 3차전과 마찬가지로 작전 야구를 통해 점수를 뽑아내는 노력이 있을 것이라는 의중을 취재진에 전했다.
아울러 김 감독은 "팬들이 9회까지 보고 가도록 하는 야구를 펼치도록 할 것이다"며 필승의 각오를 다졌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