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고난은 MC몽을 더 강하게 했나
OSEN 박현민 기자
발행 2016.11.02 15: 30

'U.F.O: Utter Force On(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
가수 MC몽이 돌아왔다. 방송활동 없이 정규앨범 발매와 콘서트를 통해서다.
7집 앨범 '유에프오(U.F.O)'에 수록된 음원들은 지난해 발표했던 정규 6집 '미스미 or 디스미' 때와 마찬가지로 차트 상위권에 안착했다. 여전히 군 면제에 대해 비난이 일지만, 매번 음원차트 성적은 좋으니 참 아이러니하다.

사실 병역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이미 2012년 5월 최종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MC몽을 향한 대중의 눈총은 여전하다.
이는 컴백 타이틀곡 '널 너무 사랑해'(feat.정은지) 뮤직비디오를 통해서도 드러난다. MC몽은 화면 속에서 매니저를 향해 "근데 이젠 뭐.. 나 욕하는 사람 좀 줄어들지 않았냐?"고 물었다가 "싹, 다 욕이다. 늘었다"는 답변에 고개를 숙인다. 이는 MC몽이 현재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을, MV에 묻어나게 한 것.
벌써 4년이 넘는 시간동안 대중 앞에 서지 못한채, 오롯이 음악 만으로 뒤늦게 소통을 시도한 MC몽이다. MC몽이 맞닥뜨린 고난은 과연 그를 강하게 만들었을까.
이번 앨범명은 '유에프오(U.F.O)'다.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Utter Force On)'는 뜻을 포함하고 있다. 앞서 MC몽은 6집 '미스미 or 디스미'로 대중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드러냈던 터. 이번 역시 마찬가지로 해석된다. '고난은 우리를 더 강하게 한다'는 것은 결국, 고난으로 더 강해지고 단단한 MC몽의 현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현재 차트를 점령하고 있는 아이돌 일색의 음악에서 MC몽의 도드라지는 모양새는, 확실히 독특해서 눈길을 잡아끈다. MC몽은 여전히 보기 싫지만, MC몽의 음악은 여전히 듣고 싶은 것일까.
'강해졌다'고 되뇌어 봐도, 여전히 대중의 비난 앞에 서는 게 쉽지 않는 듯 싶다. MC몽은 그래서 이번에도 "방송활동은 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고, "연말 콘서트에 집중한다"고 소속사를 통한 입장을 발표했다. 여전히 더 단단해져야 하는 MC몽은 방송 복귀가 가능할까. MC몽의 마음이 담겨질 다음 앨범명이 벌써 궁금하다. / gato@osen.co.kr
[사진] 드림티 엔터테인먼트 제공.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