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칭스태프 인선에 속도를 내고 있는 SK가 정수성 전 넥센 주루 코치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야구 관계자에 따르면 트레이 힐만 감독 체제로 새 판을 짜면서 기존 코칭스태프 8명을 한꺼번에 내보내는 전면 개혁을 단행 중인 SK가 지난 10월 정수성 코치를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이에 대해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고 있다.
덕수정보고를 졸업하고 1997년 현대의 지명을 받아 프로에 입문한 정 코치는 1998년 1군에 데뷔, 2013년까지 1군 통산 722경기에서 타율 2할4푼1리, 127도루를 기록했다. 현역 시절부터 빠른 발과 영리한 주루 플레이가 돋보인 정 코치는 현역 은퇴 후 친정팀인 넥센에서 2군 주루코치, 그리고 2014년부터는 1군 주루코치를 담당했다.
넥센의 기동력 야구에 큰 힘을 보탠 정 코치는 염경엽 감독과의 결별 후 역시 코칭스태프의 새 판을 짠 넥센에서 나왔다. 그러나 능력을 높게 산 복수의 구단들에게 제의를 받아 '코치 대어'로 평가됐다. 이런 상황에서 SK가 가장 발 빠르게 좋은 조건을 제시해 계약에 이른 것으로 알려졌다.
정 코치는 내년부터 1군 주루 코치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SK는 김용희 감독 체제 2년 동안 기동력 야구를 중시했으나 선수들의 떨어진 기동력이라는 한계 탓에 그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새로 부임하는 힐만 감독 또한 기동력과 베이스러닝, 작전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주루 및 작전 코치에 대한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 1군에서 충분한 능력을 인정받은 정 코치의 역량이 SK의 새 바람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된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