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톡톡] 이 가을, 아이돌 유닛 바람이 분다
OSEN 지민경 기자
발행 2016.11.06 16: 48

[OSEN=지민경 인턴기자] 가요계에 아이돌 유닛 바람이 불고 있다. 이달 초만해도 ‘첸백시’, ‘블락비 바스타즈’, ‘세븐틴 힙합팀’ 등 무려 세 팀의 아이돌 그룹이 유닛 활동을 시작했다.
예전에는 아이돌이 팀 전체가 아닌 따로 활동한다는 것은 금기시되는 일이었지만 이제는 익숙한 일이 됐고 팬들 또한 오히려 유닛 활동을 반기게 됐다. 아이돌 그룹의 유닛 활동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이 훨씬 많기 때문.
유닛 활동의 가장 큰 장점은 원래 그룹이 가지고 있던 색깔에서 벗어나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룹 전체는 이미 쌓아온 이미지가 있기 때문에 섣불리 완전히 새로운 장르에 도전하기는 힘들다. 하지만 유닛이라는 이름 아래에선 부담을 덜고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볼 수 있다. 계속 비슷한 콘셉트로 식상할 수 있는 그룹 활동 사이에 유닛으로 색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신선함과 재미를 주는 것이다.

그룹 공백기에도 유닛 활동을 통해 계속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지지 않게 한다는 점도 장점이 될 수 있다. 최근 가요계는 노래의 주기가 짧고 가수들도 길게 활동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또한 1년 사이에도 수많은 아이돌이 나타났다 사라지는 가운데 공백기가 길어지면 아이돌 그룹에게는 큰 치명타가 될 수 있지만 계속해서 노래를 내고 활동할 수는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나온 훌륭한 대안이 유닛이다. 유닛 활동은 그룹에 비해 가볍게 준비할 수 있고 대중에게도 계속 어필할 수 있다.
최근 음원을 공개한 아이돌 유닛 세 팀은 이러한 유닛 활동의 장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
첸백시는 그룹 엑소의 첫 유닛으로 유닛 활동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음원을 공개하자마자 타이틀곡인 '헤이 마마!(Hey Mama!)'는 물론이고 수록곡들까지도 음원차트 줄 세우기를 하며 엑소의 저력을 보여줬다. 첸백시는 기존 엑소의 무거운 곡들과는 달리 발랄하고 소년스러움을 강조한 곡으로 색다른 매력을 뽐냈다.
그룹 블락비의 유닛 블락비 바스타즈와 그룹 세븐틴의 세븐틴 힙합팀 또한 대중의 호평을 받고 있다. 멤버들이 직접 프로듀싱과 작사 작곡에 참여하여 기존 그룹과는 다른 멤버들만의 색을 보여줬다. 특히 세븐틴 힙합팀은 완전체 세븐틴의 컴백을 예고하며 그룹 세븐틴에게 그 관심이 이어지게 했다.
이렇듯 아이돌 유닛팀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좋은 평가를 받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아이돌 유닛 바람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mk3244@osen.co.kr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세븐시즌스 제공.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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