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이번엔 이준기가 타임슬립? ‘달의연인’ 시즌2 갑시다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02 10: 27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이 이준기가 다른 세계에 사는 아이유를 찾으러 가겠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긴 채 안방극장을 떠났다. 현실적으로 시즌 2 가능성이 높은 드라마는 아니지만 여운이 있는 결말로 인해 다음 이야기를 기대하게 했다.
지난 1일 종영한 ‘달의 연인’은 피의 군주가 된 후 곁에 아무도 남지 않게 된 고려 황제 왕소(이준기 분)가 다른 세계에 있는 해수(아이유 분)를 그리워하는 이야기로 마무리됐다. 해수는 고려에서 죽은 후 원래 자신이 살던 현대로 건너와 기억을 잃은 상태. 다만 마지막에 자신이 겪은 일들이 꿈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으며 눈물을 쏟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든 것을 기억한 해수와 해수가 다른 세계 여자라는 것을 짐작하게 된 왕소의 해수에 대한 여전한 사랑이 느껴지는 마지막 장면이었다.

왕소는 “너와 나의 세계가 같지 않다면 내가 널 찾아가겠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이 드라마가 고려와 현대를 오고가는 시공간 이동 설정인 까닭에 왕소의 이 같은 말은 왕소가 현대로 건너올 방법을 찾을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해석된다. 사실 ‘달의 연인’은 해수가 왜 고려로 넘어왔는지, 그리고 해수가 왜 다시 현대로 건너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그려지지 않았다.
형제들을 죽이고 황제가 되는 왕소 곁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책감에 힘들어하는 해수의 모습,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서야 해수가 고려 세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는 왕소의 뒤늦은 각성이 다소 짧게 담겼다. 이 때문에 시즌 2에 대한 시청자들의 바람이 있는 것도 사실. 왜 해수가 고려로 건너갔는지, 그리고 왕소 역시 현대로 건너올 수 있는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남아 있기 때문.
‘달의 연인’은 사실상 시즌제로 기획된 드라마가 아니기 때문에 시즌제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열린 결말로, 그리고 궁금증을 잔뜩 남긴 채 종영한 이 드라마가 다음 이야기도 펼쳐지길 기대하는 이들이 많다. / jmpyo@osen.co.kr
[사진]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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