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우사남' 이수혁, 전직 '국민 뱀파이어'의 귀여운 반전
OSEN 정소영 기자
발행 2016.11.02 10: 35

"이수혁이 달라졌어요."
연예계 대표 '뱀파이어상'으로 꼽히는 이수혁. 거기다 전작 MBC '밤을 걷는 선비'를 통해 뱀파이어 역할을 맡으며 서늘한 이미지가 더욱 굳혀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우사남'은 다르다. 
이수혁은 KBS 2TV 월화드라마 '우리집에 사는 남자'에서 홍만두 가게의 땅을 사들이려는 그린랜드 그룹 셋째 아들 권덕봉 역을 맡았다. 촌스러운 이름부터가 평소 세련된 이수혁의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느껴지지만, 시크하면서도 수다스러운 '오지라퍼'로 변한 그의 모습은 의외로 잘 어울렸다. 

이러한 권덕봉 역의 독특한 매력은 지난 1일 방송된 4회를 기점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날 권덕봉은 나리(수애 분)에게 난길(김영광 분)을 고소한다는 사실을 알리기 위해 나리의 집을 찾았다. 나리는 앞서 난길, 동진(김지훈 분)과 술을 마신 탓에 만취한 상태였지만, 권덕봉은 그를 보며 귀엽다고 느끼며 다소 이상한 포인트에 '심쿵'을 당했다. 
권덕봉의 4차원 면모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비행을 앞둔 나리를 만나기 위해 공항에 찾아갔고, 나리의 동료들이 자신을 쳐다보자 "멋있는 거 알아가지고 다들 나랑 인사하고 싶어서 난리구만 그걸 외면하냐. 그러다 따 당해요"라며 부정할 수 없는 잘난 체로 나리를 황당하게 한 것. 
이쯤되니 다들 권덕봉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기 시작했다. 권덕봉은 나리에게 걸려온 전화를 받으며 들뜬 기분을 감추지 못했지만, 나리는 용건만 물은 채 전화를 끊었고 그 사이 덕봉과 얘기 중이던 권팀장(정경순 분) 역시 자리를 뜬 상태였다. 
평소 갑을 관계가 뚜렷했던 그의 동생 권덕심(신세휘 분) 역시 자신에게 잔소리를 시작한 권덕봉에게 "나가라고. 내 방에 좀 들어오지 말라고"라고 소리치며 반항하기 시작했다. 
이처럼 세상 차가울 것 같은 외모와 달리, 그 어느 때보다 엉뚱한 모습으로 의외의 귀여움을 어필하고 있는 이수혁의 매력에 시청자들 역시 호평을 보내고 있다. 이수혁의 색다른 매력과 '새아빠' 김영광의 다정함이 더해지며 '우사남'의 재미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 jsy901104@osen.co.kr
[사진] '우리집에 사는 남자'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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