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태연은 무조건 1위? 어떻게 '믿듣탱'이 됐나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2 09: 05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태연이 이번에도 해냈다. 신곡을 발표하기만 하면 1위 행진이다.
태연이 소녀시대가 아니더라도 솔로 보컬리스트로서 완전하게 자리 잡았다. 아이돌계 손에 꼽히는 가창력 강자이자 예쁜 음색의 소유자. 보컬리스트로서 완벽한 조건을 갖춘 태연이다. 좋은 곡들을 만나서 '믿고 듣는 태연'의 기록들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태연은 1일 오후 11시 신곡 '11:11'을 깜짝 발표했다. 활동을 염두에 둔 것도, 신곡 발표 전 몇 주일씩 대대적인 홍보를 한 것도 아니지만 기대했던 것처럼 발표 직후 차트 1위를 석권했다. 멜로과 지니, 소리바다, 올레뮤직, 엠넷, 네이버뮤직, 벅스뮤직 등 주요 7개 음원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태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당연한 결과이면서, 또 1위라는 결과를 당연하게 만들어온 태연에 대한 기대감이 대단하다.

태연은 소녀시대 활동을 하면서 발표하는 OST로도 인기를 얻으면서 믿고 들을 수 있는 가수라는 믿음을 쌓아왔다. 드라마 '쾌도홍길동'의 '만약에'부터 '베토벤 바이러스'의 '들리나요', 그리고 최근에 부른 '달의 연인 - 보보경심 려'의 '올 위드 유(All With You)'까지 빼놓지 않고 인기를 끌었다. 솔로로 데뷔하기 전부터 노래 잘하고, 감성 좋은 보컬리스트로서 태연에 대한 신뢰는 탄탄했다.
믿고 듣는 보컬 태연에 대한 믿음을 더욱 탄탄하게 만든 것은 지난해 10월 발표했던 솔로 데뷔음반. 타이틀곡으로 예상을 깨고 발라드가 아닌 미디움 템포의 팝 곡 '아이(I)'를 선택한 태연은 데뷔 후 처음으로 작사에 도전하면서 자전적인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냈고, 일렉트로닉 기타와 강렬한 드럼이 어우러지는 가운데서도 유독 돋보이는 음색을 뽐내며 차트와 음악방송을 장악했다. 지난해 소녀시대 활동까지 가장 많은 1위를 한 가수이자, '롱런'할 수 있는 힘을 가진 보컬이었다.
솔로 데뷔음반에 이어 연말에는 태티서 활동까지 한 태연은 지난 2월 SM스테이션의 포문을 여는 곡 '레인(Rain)'과 '비밀'을 발표하면서 다시 한 번 솔로 파워를 이어갔다. 이번에는 재즈의 소울풀한 감성을 잘 살린 곡으로 태연의 또 다른 매력과 감성을 느낄 수 있는 곡이었고, 역시 1위는 당연한 결과처럼 이어졌다.
쉼 없이 활동하면서 지난 6월에는 두 번째 솔로음반을 발표, 청량한 썸머송 '와이(Why)'로 1위를 기록했고, 다시 가을에 어울리는 곡 '11:11'로 1위의 기록을 이어나가고 있다. 솔로곡을 발표할 때마다 빈틈없이 1위 기록을 채워가는 기록제조기가 따로 없다.
분명 태연이 신곡을 발표하면 당연하게 1위에 오를 수 있는 것은 보컬리스트로서 음악 팬들에게 그만큼 탄탄한 믿음을 줬기 때문이다. 좋은 콘텐츠는 물론, 이 콘텐츠를 소화할 수 있는 태연의 가창력과 감성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특히 음색 여신이라 불릴 정도로 예쁜 보컬을 소유하고 있는 태연은 목소리에 품고 있는 감정이나 색깔이 곡의 분위기에 따라 놀랄 정도로 변주된다. 물론 많은 보컬리스트들에게 당연한 것이지만, 태연의 곡들을 듣고 있으면 곡마다 바뀌는 그 목소리의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태연의 음악을 반복 청취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음원퀸, 1위의 아이콘이자 또 늘 롱런까지 기대되는 보컬 태연이 늦가을에 어울리는 발라드로 어떤 성과를 이어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사진]SM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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