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재의 업그레이드 위한 유도훈의 조언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2 08: 43

"드라이브 인을 못하는 슈터는 많이 힘들 수밖에 없다".
강상재(인천 전자랜드)는 올해 신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3순위로 전자랜드에 지명됐다. 이종현(울산 모비스), 최준용(서울 SK)와 함께 '국가대표 빅3'로 불렸던 강상재인 만큼 그를 향한 기대감은 매우 높다.
강상재도 활약을 다짐했다. 그는 전자랜드 지명 직후 "개막전부터 뛸 준비가 돼 있다"며 "신인상을 타고 싶다"고 선언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 시절 2인자였지만 이제는 1인자가 되겠다는 다짐에서 나온 발언이다.

그러나 프로의 높이는 만만치 않았다. 지난 4경기서 강상재가 보여준 것은 별로 없다. 평균 16분 8초를 뛰며 4.5득점 3.8리바운드에 그쳤다. 슛의 장점이 있지만 3점슛도 0.8개에 그쳤다. 기대 만큼의 활약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셈이다.
하지만 강상재를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전자랜드 유도훈 감독은 답답하지 않은 듯 하다. 유 감독은 "상재가 지금 몸이 안 돼 있다. 입단 직후 테스트를 해보니 속 근육이 없다고 하더라. 밸런스도 문제이고, 부상의 위험성이 크다"고 말했다.
출전 시간이 적은 이유다. 부상의 위험성이 큰 상황에서 무리한 기용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유 감독은 "코어 운동을 하면서 속 근육을 잡아야 한다. 아마 요즘 알이 배겨 있을 거다. 이겨내야 한다. 안 하고는 뛸 수 없다"며 "지금은 많이 뛰어야 20분이다"고 말했다.
근육이 만들어진다고 해서 강상재가 프로 무대를 정복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유도훈 감독은 강상재의 장점인 슛을 살리기 위해서는 드라이브 인 능력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감독은 "대학에서는 미스 매치가 되도 자기가 어느 정도 넣을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프로 무대는 아니다. 견뎌내야 하는 힘도 있어야 하고 개발도 해야 한다. 슛에 장점이 있다면 안으로 파고들 줄 알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드라이브 인을 못하는 슈터는 많이 힘들 수밖에 없다. 넣는 것에 특화가 된 선수다. 그것을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외곽 슛 능력은 물론 안으로 파고들 줄 알아야 한다"면서 "리바운드와 수비를 하나하나 배워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결국 의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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