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과르디올라, '완벽한 바르사' 약점 찾고 반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11.02 06: 35

자신이 만들어 낸 최고의 무기를 완벽하게 꺾은 펩 과르디올라가 맨시티를 통해 자존심 회복에 성공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2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서 FC 바르셀로나에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 1무 1패를 기록한 맨시티는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조 2위를 지켰다. 특히 맨시티는 지난 경기서 당했던 완패를 설욕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지난 3차전서 바르셀로나의 감독이 아닌 맨시티의 감독으로 캄프 누를 방문했다. 그러나 대패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애제자였던 리오넬 메시는 해트트릭을 작성했고 바르셀로나가 4-0의 대승을 거뒀다.
따라서 자존심 회복과 최근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맨시티는 승리가 필요했다. 맨시티는 최근 7경기서 1승 3무 3패로 정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EPL서도 정상적인 모습이 아니기 때문에 과르디올라 감독은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또 맨시티는 바르셀로나는 상대로 최근 5경기서 단 한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5연패에 빠진 상황이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만만한 팀이 아니었다. 최근 4연승을 거두며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따라서 들쑥날쑥한 경기력을 선보이는 맨시티와 과르디올라 감독에게는 부담스러운 상대였다.
경기 초반만 하더라도 일반적인 예상이 맞았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네이마르-루이스 수아레스가 위력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선제골도 최고의 경기력을 통해 만들어 냈다. 촘촘했던 맨시티 수비의 공간을 네이마르가 열었고 메시가 골로 마무리 했다.
또 경기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풀이됐다. 그러나 맨시티는 침착하게 반전을 준비했다. 바르셀로나가 만들었던 선제골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촘촘하게 작은 물고기를 잡을 수 있는 코가 작은 그물처럼 안정된 수비를 선보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공간을 만들었다. 철저하게 욕심을 배제하고 짧은 패스 연결로 골을 터트렸다.
쿤 아게로를 시작으로 라힘 스털링에 이어 귄도간이 침착하게 득점으로 마무리 했다. 전반 39분 균형을 맞춘 맨시티는 후반서 반전을 예고했다.
중원에서 점유율을 높여가며 바르셀로나와 대등한 경기를 펼친 맨시티는 후반 시작과 함께 만회골을 터트렸다. 코가 작은 바르셀로나의 그물수비를 뚫기 위해 패스 연결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바로 세트피스였다.
맨시티는 다비드 실바가 아크 정면 왼쪽에서 상대 파울로 프리킥을 얻어냈다. 욕심 부리지 않은 맨시티는 데 브루잉이 침착한 오른발 직접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상대 수비를 감각적으로 넘긴 직접 슈팅이었다.
그리고 맨시티는 운도 따랐다. 쐐기골 상황에서 문전에서 아게로의 핸드볼 파울 가능성도 있었다. 하지만 고의적인 상황이 아니라는 판단아래 귄도간의 추가골이 인정 받았고 지난 3차전 패배를 완벽하게 뒤집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다.
이처럼 과르디올라 감독은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파고 들었다. 선제골을 허용한 상황에서 적극적인 선수 교체를 실시했다. 추가골 상황에서는 침착하게 벤치에 앉아 다음 수를 고민했다.
자신이 만들어 낸 완벽했던 바르셀로나의 약점을 완벽하게 찾아낸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시티의 부진을 씻어낼 기회를 스스로 만들었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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