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매치업] 유희관, '복병' 김성욱을 조심하라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2 06: 00

유희관, NC 중심 '나테이박'에 강한 면모
김성욱에겐 7타수 3안타 2홈런으로 약세
두산 유희관(30)이 한국시리즈 첫 출격에 나선다. 경계대상 1호는 NC 젊은 피 김성욱(23)이다.

유희관은 2일 마산구장에서 열리는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KS) 4차전 선발투수로 예고됐다. 두산의 판타스틱4 중에서 가장 늦게 출격하지만 시리즈를 끝낼 수 있는 경기에 선발 기회를 잡았다. 1~3차전 모두 이긴 두산은 우승에 단 1승만 남겨놓았다.
유희관은 올 시즌 NC 상대로 3경기에서 승리 없이 1패 평균자책점 4.71을 기록했다. 패전 경기를 뺀 나머지 2경기에선 모두 퀄리티 스타트. 나성범(.222)-에릭 테임즈(.200)-이호준(.222)-박석민(.200)으로 이어진 중심타자들을 피안타율 2할3푼 이하로 봉쇄했다.
그러나 정작 의외의 타자에게 공략을 당했다. 5년차 김성욱이다. 김성욱은 올 시즌 유희관과 7차례 투타 맞대결에서 7타수 3안타 타율 4할2푼9리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안타 3개 중 2개가 홈런, 1개가 2루타로 모두 장타. 삼진도 3개에 병살도 1개 있었지만 좋은 기억이 강렬하다.
지난 7월13일 마산 경기에서 유희관은 7⅓이닝을 던졌지만 6실점으로 무너졌다. 김성욱에게 홈런 2방을 맞은 게 결정적이었다. 김성욱은 이날 3회와 5회 두 타석 연속 좌월 홈런을 터뜨렸다. 3회 2구째 체인지업, 5회 초구 커브를 제대로 잡아당겼다. 유희관의 주무기들을 빠른 카운트에 공략했다.
9월16일 마산 경기에서도 김성욱은 4회 유희관의 초구 직구를 밀어 쳐 우중간 가르는 2루타로 연결했다. 3개의 안타 모두 1~2구에 공략이 성공했다. 유희관으로선 적극적인 타격을 하는 김성욱의 타격 스타일을 감안하면 1~2구 승부가 중요하다. 중심타선을 넘어갔다고 해서 긴장의 끈을 풀어선 안 된다.
반대로 유희관도 나머지 4타석에선 삼진 3개, 병살 1개로 김성욱을 돌려세웠다. 7월13일에는 1회 4구째 체인지업으로 루킹 삼진, 7회 4구째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뺏어낸 유희관은 9월16일 2회 6구째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같은 날 6회엔 5구째 체인지업으로 2루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냈다.
김성욱은 KS 3경기에서 7타수 1안타 1볼넷 1삼진을 기록 중이다. 1차전 3타수 무안타 1볼넷에 중견수 수비에서 결정적인 타구 판단 미스로 패배를 불렀다. 2차전 2타수 1안타를 쳤지만 8회 타석에서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대타 지석훈으로 교체됐다. 3차전도 2타수 무안타로 물러서 아쉬움을 삼켰다.
침체에 빠진 김성욱이 좋은 기억이 있는 유희관을 공략할지 주목된다. /waw@osen.co.kr
[사진] 유희관-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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