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우승 눈앞' 두산의 집안싸움, MVP는 누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2 06: 00

KS 3연승 두산, 우승에 1승만 남아
양의지·허경민·김재환, 3파전 양상
두산의 한국시리즈 2연패가 눈앞에 다가왔다. 이제 관심은 누가 한국시리즈 MVP를 받을지 여부다.

두산은 NC와 2016 KBO리그 한국시리즈(KS)에서 1~3차전을 모두 잡으며 우승에 1승만을 남겨놓았다. 역대 KS 1~3차전 승리팀은 모두 9차례 있었는데 전부 우승을 차지했다. 객관적인 전력, 분위기와 기세를 봤을 때 두산 우승은 거의 따 놓은 당상이다.
자연스럽게 누가 MVP를 차지할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 중간 투수를 생략한 극강의 선발야구를 하고 있는 두산이지만 4차전에서 KS가 조기에 종료될 경우 1경기만 던진 선발투수가 시리즈 MVP를 차지하기엔 어렵다. 결국 야수들 중 MVP 가능성이 높다.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안방마님' 양의지가 첫손가락에 꼽히고 있다. 두산이 KS 3경기에서 29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31로 압도적인 마운드 힘을 발휘하고 있는 데에는 포수 양의지를 빼놓고 설명이 안 된다. 능수능란한 볼 배합으로 NC 타선을 봉쇄 중이다. 3경기 모두 선발출장, 한 번의 교체 없이 안방을 지키고 있다.
타격에서도 양의지는 KS 3경기에서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2타점 1볼넷 1삼진 1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2루타 2개를 터뜨리며 장타력도 마음껏 과시하고 있다. 2차전에서 데일리 MVP를 차지하기도 한 양의지는 지금 기세라면 시리즈 MVP도 충분히 가능하다.
3루수 허경민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타순은 8번이지만 하위타선의 복병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KS 3경기 13타수 5안타 타율 3할8푼5리 3타점 1도루. 양 팀 통틀어 최고 타율을 기록 중이다. 1차전 끝내기 득점에 이어 3차전 쐐기 3타점 활약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허경민은 유독 상복이 없다. 지난해에도 단일 포스트시즌 최다 23안타를 터뜨리며 두산 우승에 기여했지만 KS MVP는 동기 정수빈에게 내줬다. 올해도 1·3차전 데일리 MVP를 놓치며 수상 기회를 놓쳤지만 4차전에서 다시 한 번 인상적인 활약을 한다면 MVP도 노려볼 만하다.
4번타자 김재환도 있다. KS 3경기 12타수 4안타 타율 3할3푼3리 2홈런 2타점. 2차전 1점차 리드 상황에서 쐐기 솔로포를 터뜨렸고, 3차전에도 퍼펙트로 막히던 5회 팀의 첫 안타를 결승포로 장식했다. 결정적인 홈런 한 방으로 경기 흐름을 바꾼 김재환의 일발 장타 임팩트도 크다.
만약 KS가 5차전까지 넘어갈 경우 1차전 MVP 더스틴 니퍼트에게도 기회가 올 수 있다. 하지만 4차전에 조기 마감될 경우 양의지·허경민·김재환이 MVP 후보다. 두산 우승은 유력하지만 KS MVP 집안 싸움은 아직 묘연하다. /waw@osen.co.kr
[사진] 양의지-허경민-김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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