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4 현미경 프리뷰] 유희관 마지막 V 퍼즐? 스튜어트 기사회생?
OSEN 조인식 기자
발행 2016.11.02 06: 00

두산 베어스가 한국시리즈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겼다. 2일 마산구장에서 NC 다이노스를 꺾으면 두산은 창단 첫 한국시리즈 2연패는 물론 21년 만에 정규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달성하게 된다. 시리즈를 끝내려는 두산은 유희관을 4차전 선발로 내세웠고, 벼랑 끝에 몰린 NC는 재크 스튜어트가 3일만 쉬고 다시 나온다.
▲ 유희관, 2년 연속 KS 피날레?
두산 선발은 ‘판타스틱 4’의 마지막 퍼즐 유희관이다. 그는 정규시즌 15승 6패, 평균자책점 4.41을 올렸다. 다른 선발투수들과 달리 포심 패스트볼 구속이 120km대 후반에서 130km대 초반에 불과하지만 NC가 이전에 만났던 투수들과는 다른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앞선 3명의 선발투수(더스틴 니퍼트, 장원준, 마이클 보우덴)가 그랬듯 유희관도 긴 휴식 후 좋은 공을 던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유희관은 미디어데이를 앞두고도 “우리 팀 투수들 모두 오래 쉬어 힘 있는 공을 던지고 있다”며 두산 투수들의 호투를 예견한 바 있다.
이에 맞서는 NC 선발은 3일 휴식만 하고 나오는 재크 스튜어트다. 김경문 감독은 당초 4명의 선발투수를 활용하겠다고 했지만 한 번만 패하면 시즌이 끝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되어 스튜어트 카드를 일찍 꺼낼 수밖에 없었다. 그는 잠실에서 벌어진 1차전에서는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하지만 짧은 휴식이 변수다.
▲ 침묵의 나테이박, 혼자 빛난 김재환
두산 타선은 김재환이 이끌고 있다. 2차전과 3차전에서 2경기 연속 홈런을 날린 김재환의 장타가 터지면 팀 전체의 공격이 살아났다. 두 경기 모두 김재환의 홈런 이후 두산 타선이 만들어낸 추가점이 승부를 갈랐다. 그의 앞뒤로 강타자들(민병헌, 닉 에반스 등)이 버티고 있는 점 역시 부담이다. 게다가 두산은 하위타선에 있는 양의지, 허경민, 김재호까지 모두가 타점을 만들어낼 수 있는 타자들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NC는 ‘나테이박(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이 계속 침묵하고 있다. 이들은 3차전에서 볼넷 3개(나성범 2개, 이호준 1개)를 얻어내기는 했지만 12타수 무안타로 상대 투수들에게 위압감을 심어주지는 못했다. 이들은 물론 타선 전체가 3경기에서 1득점으로 침묵하고 있어 어떤 투수를 만나더라도 자신감을 갖기 힘든 상태다. 지금의 고요함을 깰 수 있는 한 방이 절실하다.
▲ 실종된 불펜 싸움
시리즈의 뚜껑이 열리기 전부터 불펜은 NC의 우위라는 전망이 다수였다. 그러나 불펜 싸움은 펼쳐지지 않고 있다. 두산 불펜이 가동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두산은 3경기 동안 선발이 24⅓이닝을 소화했다. 그 덕분에 이용찬, 이현승 외 다른 불펜투수는 마운드에 오르지도 못했다. 한국시리즈 엔트리 중 투수가 12명인데, 3경기에서 등판한 투수는 5명이 전부다.
불펜투수들끼리 승부처에서 맞붙은 경우가 없어 NC는 불펜 대결에서 이겼다는 말도 하기 힘들다. 3차전에는 불펜 소모도 심했다. 선발 최금강 이후 나온 원종현이 아웃카운트를 하나도 잡지 못한 채 9개를 던졌고, 임창민이 2⅔이닝 동안 27구를 소화헀다. 이민호는 ⅔이닝만 던졌지만 투구 수가 22개였고, 2피안타 2볼넷 4실점 부진했다. /nick@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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