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2홈런+2루타 5개로 공격 활발
NC, 타율 0.170에 장타 0개
두산 베어스가 투타 조화로 3연승을 달렸다. 선발뿐만 아니라 타선에서도 NC 다이노스에 앞서고 있다.
두산은 1일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이제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두산은 정규 시즌에서 역대 최다승을 거둘 정도로 막강한 전력을 뽐냈다. 팀 평균자책점(4.45), 타율(0.298) 모두 1위였다. 1차전에서 1승을 거둔 후로는 상승세를 타고 있다. 공격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두산과 NC는 화력 대결에서도 관심을 모았다. 타선 전체를 본다면 두산이 홈런, 타점, 득점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앞선다. 하지만 NC는 나성범-에릭 테임즈-이호준-박석민으로 이어지는 확실한 중심 타선이 있었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승부였다. 그러나 두산이 1차전을 잘 풀어가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다. 필요한 순간 장타가 나오고 있다. 반면 NC는 찬스에서 침묵하고 있다. 중심타순에 상·하위 타순까지 총체적 난국이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선 양 팀 모두 공격이 잘 풀리지 않았다. 두산은 더 많은 안타를 치고도 계속해서 득점에 실패했다. NC는 선발 니퍼트에 이어 불펜진에도 막힌 모습. 결국 연장 11회 두산에 행운이 따랐고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이길 수 있었다. 2차전에선 NC도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연이은 병살타로 기선 제압에 실패했다. 오히려 두산이 4회 4안타를 몰아치며 선취 득점했다.
NC도 힘을 냈다. 8회초 병살타로 2아웃이 된 후 2연속 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이종욱이 적시타를 치며 1-1 동점. 역전에는 실패했다. 그러자 두산이 곧바로 리드를 잡았다. 사구로 출루한 박건우가 2사 3루에서 폭투를 틈 타 득점했다. 이후 쐐기를 박은 건 장타였다. 김재환이 우월 솔로포를 치며 에릭 해커를 무너뜨렸다. 이어 닉 에반스가 2루타로 출루했다. 오재일이 우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고 양의지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5점째 득점했다.
3차전도 마찬가지였다. 팽팽했던 흐름은 김재환의 홈런 한 방으로 깨졌다. 최금강은 4회까지 단 1안타도 맞지 않는 호투를 펼쳤다. 그러나 김재환에게 던진 가운데 실투가 통타당했다. 피홈런 1개로 선제 실점했다. 2사 후에는 양의, 허경민이 연속 2루타를 날리며 추가 득점했다. 장타 3방으로 흐름이 두산 쪽으로 넘어왔다. 두산은 9회 기회에서도 허경민, 박건우의 적시타로 4점을 추가했다.
NC는 적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연속 안타는 한 번도 없었다. 산발 안타가 나왔고 기회에선 중심타선이 부진했다. 특히 4회말 무사 1,2루 절호의 찬스에서 테임즈(3루수 뜬공), 이호준(삼진), 박석민(투수 땅볼)이 차례로 아웃됐다. 클린업 트리오와 박석민은 단 1안타도 치지 못했다. 두산은 3경기에서 2홈런, 2루타 5개를 치는 등 타율 2할5푼7리를 기록했다. 하지만 NC는 타율 1할7푼에 불과하다. 장타가 단 1개도 없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