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프리뷰] 일단 승리 외치는 전북, 75일 동안 승리 없는 상주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2 05: 29

승리가 절실한 두 팀이 만났다. 우승을 다투는 전북 현대와 75일 동안 승리가 없는 상주 상무가 2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격돌한다.
승리에 대한 간절함이 다른 때와 다르다. 2일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에서 만나는 전북과 상주는 어느 때보다 승리를 원하고 있다. 전북은 FC 서울과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상주는 75일 동안 이어온 부진의 사슬을 끊기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전북은 K리그 클래식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2위 서울과 승점 차가 없다. 37라운드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순위가 바뀌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6일 서울과 최종전을 앞두고 사기를 끌어 올리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필요하다.

상주의 간절함은 전북과 조금 다르다. 지난 8월 20일 포항 스틸러스전 패배 이후 이어온 부진에서 탈출하기 위해서다. 상주는 포항전을 포함해 최근 10경기서 4무 6패를 당했다. 전북전에서도 승리를 놓친다면 12경기 연속 무승으로 시즌을 마감할 걱정까지 해야 한다.
▲ 예상 라인업
전북 : 권순태-박원재 임종은 조성환 김창수-김보경 이재성 신형민-이동국 레오나르도 로페즈
상주 : 오승훈-이재명 윤영선 이웅희 정준연-윤동민 신진호 김성준 박수창-박희성 유준수
전북은 상대가 상주인 탓에 23세 이하 출전 선수 규정에서 자유롭다. 23세 이하 선수를 넣지 않아도 돼 어느 때보다 선수 구성이 쉽다. 서울과 최종전이 신경 쓰일 수 있지만, 상주전을 마치고 4일 뒤다.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여유를 부릴 정도는 아니다. 총력전이 예상된다. 반면 상주는 전북과 다르다. 주축 선수들이 대거 전역한 탓에 상반기에 전력이 급감했다. 대체 자원도 부족하다. 게다가 박준강이 경고 누적 3회로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 키 플레이어
로페즈 & 윤영선
상주는 로페즈를 견제해야 한다. 엄청난 스피드를 활용해 측면을 돌파하는 로페즈의 존재감은 대단하다. 득점력과 도움 능력까지 모두 갖춘 로페즈는 리그 공격포인트 순위에서 공동 2위에 올랐다. 게다가 지난달 29일 전남 드래곤즈전에서는 해트트릭을 작성하기도 했다. 상주로서는 로페즈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 그러나 수비가 약하다. 하지만 포기할 수는 없다. 어떻게 해서든 수비의 안정을 꾀해야 한다. 윤영선의 역할이 중요하다. 수비의 중심에서 전북의 공격을 견뎌낼 방법을 찾는 것은 물론 동료 수비들을 다독여야 한다.
▲ 축포일러
전북은 공식 대회 최근 4경기서 2무 2패를 당하며 분위기가 처졌다. 그러나 전남전을 통해 완변한 반전에 성공했다. 전북은 전남을 상대로 5골을 몰아 넣으며 예전의 모습을 되찾았다. 게다가 상주에 대한 자신감도 있다. 전북은 상주를 상대로 통산 전적에서 7승 3무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홈에서 상주를 상대로 5연승을 달리고 있다. 전북은 2011년 10월 3일부터 5년이 넘도록 안방에서 상주에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전북 현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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