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MVP 보우덴, "8회 등판, 문제될 것 없었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1 22: 19

두산 외국인 투수 마이크 보우덴이 투혼을 발휘하며 3연승을 이끌었다.
보우덴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NC와 한국시리즈(KS) 3차저에 선발등판, 7⅔이닝 3피안타 4볼넷 11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두산의 6-0 완승을 이끌었다. 투구수 136개는 1994년 KS 1차전 태평양 김홍집 이후 22년 만에 최다기록이었다.
경기 후 보우덴은 "매번 마운드에서 다짐하는 게 코칭스태프의 결정에 따르는 것이다. 감독님이 8회 등판을 지시했을 때 마음의 준비를 다했다. 8회 던지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고 8회 등판 상황을 밝혔다. 7회까지 투구수 121개라 교체가 유력했지만 8회에도 아웃카운트 2개를 책임졌다.

지난 6월30일 잠실 NC전에서 노히터 게임을 달성하는 등 NC에 유독 강한 이유에 대해 보우덴은 "비결은 따로 없다. NC가 워낙 강한 팀이기 때문에 좀 더 집중하고 똑같은 마음가짐으로 경기에 임한다. 압도하겠다는 투구를 해야겠다고 집중했기에 NC전에 좋은 결과를 내는 것 같다"고 대답했다.
미국에서 포스트시즌 큰 경기 경험이 없는 보우덴이었지만 전혀 문제될 게 없었다. 보우덴은 "꿈에 그리던 한국시리즈에서 경기를 하고 있다. 커리어에서 이런 큰 경기가 없어 많은 아드레날린이 나오고 있다. 이런 경기를 기다려왔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투구했다"고 설렌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투구수 100개를 넘긴 이후 빠른 공 위주로 승부한 것에 관해서도 보우덴은 "양의지가 홈플레이트 뒤에서 항상 본능적으로 반응을 해서 구종을 얘기해준다. 데이터상으로는 100구 이후 빠른공을 던졌다고 했는데 양의지의 본능에 맡겼다"고 안방마님에게 신뢰를 보였다.
마지막으로 보우덴은 두산 최강 선발진 '판타스틱4'라는 별칭에 대해 "웃기고 재미있는 별명이라고 생각한다. 선발 4명 모두 이처럼 불릴 자격 있다고 생각한다. 로테이션에서 좋은 활약을 했기 때문에 좋은 분위기로 이글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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