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3연승' 김태형, "투수들 활약, 이 정도일 줄 몰랐다"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1 22: 09

두산이 파죽의 3연승으로 한국시리즈 2연패를 눈앞에 뒀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NC를 6-0으로 제압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7⅔이닝 136구 무실점 역투와 허경민의 3타점 활약이 빛났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NC를 압도한 두산은 우승이 눈앞에 왔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김태형 감독은 "보우덴이 워낙 잘 던져줬고, 그래서 경기가 잘 풀렸다. 타자들이 후반에 실력을 발휘하고, 보우덴이 잘 던진 것이 승리의 요인이다"고 경기를 총평했다.

김 감독은 보우덴이 결정구로 하이 패스트볼을 적극 활용한 것에 대해 "보우덴 공의 각이 높은 편인데 시즌 때도 일부러 많이 던졌다. 그 공이 많이 통했다고 생각했다. 투구수가 많아 7회까지 던졌으면 했는데 8회까지 마무리하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감독은 "양의지를 7번으로 내렸지만 타격 컨디션이 좋다. 허경민도 잘해주고 있다. 상위타선에서 오재일과 박건우 안 맞고 있는데 3연승을 했으니 본인들의 스윙을 하면 괜찮을 것이다. 컨택 위주로 스윙이 작아지던데 좀 더 자신 있는 스윙 하면 좋아질 것이다"며 "우리 팀은 상하위타선 구분 없다는 것이 장점인데, 앞에서 안 맞으면 뒤에서 맞는다. 잘 맞아 돌아가는 것 같다"고 하위 타선 활약에 흡족해했다.
2경기 연속 홈런을 터뜨린 김재환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내심 걱정했던 것은 김재환이 부담을 갖고 하지 않나 싶은 부분이었다. 하지만 타석에서도 자신 있는 스윙을 하고 있고, 4번으로서 팀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지막으로 김 감독은 "선발투수들을 믿었지만 이 정도까지 잘 던질 줄 몰랐다. 타자들이 위축돼 있는 것 같은데 투수들이 잘해주고 있다"며 "3연승했지만 편해졌다고 얘기할 건 아니다. 남은 경기도 총력전을 펼쳐서 잡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hrae@osen.co.kr
[사진] 창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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