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의 신곡] 태연의 아련한 감성이 불었다..믿고 듣는 '11:11'
OSEN 선미경 기자
발행 2016.11.01 23: 00

돌아온 태연은 이번에도 믿음과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늦가을에 잘 어울리는, 그리움이 묻어나는 음색과 부드러운 멜로디 이룬 조화는 '믿고 듣는' 태연의 또 다른 명곡을 완성했다.
태연은 1일 오후 11시 신곡 '11:11'을 공개했다. 늦가을, 겨울을 앞두고 쌀쌀해진 요즘 날씨에 잘 어울리는 곡이다. 태연의 음색은 이번에도 감성을 더욱 풍부하게 불어냈고, 특유의 분위기가 더해지면서 태연표 팝발라드를 완성했다. 음색과 감성의 매력이 최적의 조화를 이뤄냈다.
'11:11'은 어쿠스틱 기타의 선율과 태연의 음색이 이뤄낸 조화가 특히 인상적인 곡인데, 장르에 따라 바뀌는 태연의 보컬이 이번에는 감성을 담아서 쓸쓸하면서도 그립다. 하지만 그렇다고 또 마냥 처연하거나 외롭지만은 않은 느낌이다. 역시 곡의 감성을 극대화시키는 태연의 보컬색이 이번에도 매력적으로, 아련한 감성을 품었다.

태연의 솔로곡 '아이(I)'와 '와이(Why)'에서 줬던 보컬의 분위기와는 다른데, 태연의 음색은 그리움과 쓸쓸함, 눈물을 머금은 듯하지만 또 여유 있다. 그래서 더 이 곡의 분위기와 잘 어울렸고, 예뻤다. 그래서 바다의 물결처럼 부드럽게 흘러가는 곡의 전체적인 분위기에 여운도 더해졌다. 그래서 늦가을, 밤에 들을 때 더 잘 어울리는 곡이었다.
이 곡은 하루가 끝나기 직전의 시간을 연인 관계가 완전히 끝나기 직전의 시간에 비유했다. 작사가 김이나는 시침과 분침이 11시 11분을 가리길 때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리는 아련한 느낌을 가사로 풀어냈다. 특유의 시적이면서도 솔직하고, 아름다운, 공감할 수 있는 가사를 음미하는 것도 '11:11'을 듣는 리스닝 포인트다.
"오늘이 한 칸이 채 안 남은 그런 시간/우리 소원을 빌며 웃던 그 시간/별 게 다 널 떠오르게 하지/네 맘 끝자락처럼 차가운 바람/창을 열면 온통 네가 불어와/모든 게 자릴 찾아서 떠나가고/넌 내 모든 걸 갖고서 떠나도/내 맘은 시계 속의 두 바늘처럼/같은 곳을 두고 맴돌기만 해."
태연이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팬들에게 주는 최고의 선물이다. 예쁜 음색이 아련하게 여운을 남기며, 반복 재생하고 싶게 만드는 곡. 쌀쌀할 때 더 잘 어울리는 음악 선물. 태연의 음색이라 더 매력적이고, 여운까지 남기는 잔잔한 감성이 반갑다. /seon@osen.co.kr
[사진]'11:11'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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