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MOMENT!] '그래프 추락' NC, 싹쓸이 위기 몰렸다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1.01 21: 47

야구는 27개의 아웃카운트마다 나오는 상황과 상황이 모여 경기 결과를 만들어낸다. 그렇다면 승리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플레이는 무엇이었을까. KBO 공식기록업체 ‘스포츠투아이’의 게임 분석을 통해 두산과 NC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나온 결정적 순간을 돌아봤다.
‘중심타선 침묵’ NC, 기선 제압 실패의 대가
최금강이 4회까지 두산 타선에 단 하나의 피출루도 허용하지 않는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타선이 응답할 차례였는데 4회 기회가 왔다. 선두 박민우가 2루수 옆을 스쳐 지나가는 우전안타를 쳤고, 나성범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기회는 중심타선에 걸렸다. 표면적인 승리확률(66.6%)보다 더 높아 보일 수밖에 없었다. NC가 자랑하는 테임즈, 이호준, 박석민이 뒤에 대기하고 있었다.

그러나 보우덴과 양의지 배터리의 노련한 수 싸움을 NC가 이겨내지 못했다. 테임즈가 3루수 뜬공(60.4%)으로 허무하게 물러났고, 이호준이 삼진(55.3%)을 당하며 주자가 움직이지도 못했다. 결국 박석민이 투수 땅볼로 물러나 NC의 승리확률은 50%로 다시 주저앉았다.
김재환의 한 방, 터지지 않은 NC 타선
위기 뒤는 기회였다. 4회까지 최금강에게 퍼펙트로 끌려가던 두산은 5회 선두 김재환이 최금강을 상대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50%의 승리확률은 64.2%로 뛰어올랐다. 이어 2사 후에도 집중력을 과시했다. 양의지가 2루타(62.6%)를 터뜨렸고, 허경민이 곧바로 좌익수 옆 2루타(74.5%)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단순히 승리확률만 놓고 보면 홈런의 가치에 버금가는 2루타였다.
두산은 이후에도 보우덴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며 6회까지 82.1%의 높은 승리확률을 확보했다. 7회 시작 당시 승리확률이 21.4%였던 NC는 7회 선두 이호준이 볼넷(28.1%)으로 반격을 시작했다. 대주자 김종호가 나갔고, 타석에는 한 방이 있는 박석민이었다.
그러나 박석민이 좌익수 뜬공(22.1%)으로 물러났고 두 명의 대타(모창민 권희동)가 모두 삼진으로 물러나며 NC의 승리확률은 이날 들어 가장 낮은 13.2%까지 떨어졌다. 8회에는 1사 후 이종욱이 안타(17.1%)를 치고 나가며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왔다. 두산 선발 보우덴은 이미 130구를 넘게 던진 상황. 그러나 박민우가 좌익수 뜬공(11.4%), 나성범도 바뀐 투수 이용찬을 상대로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나며 승리확률은 7.2%까지 추락했다.
허경민 쐐기타, 두산 100% 확률을 잡다
이에 비해 두산은 9회 완벽한 하모니로 쐐기를 박았다. 92.8%의 승리확률로 9회를 시작한 두산은 김재환의 볼넷(93.8%), 에반스의 우전안타(95.4%), 오재일의 희생번트(95.5%), 양의지의 고의사구(95.6%)로 승리확률을 야금야금 올렸다. 그리고 허경민이 2타점 적시타로 98.8%의 승리확률을 만들어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어 박건우가 2타점 중전 적시타까지 터뜨리며 99.7%를 찍었다. 승리확률상 NC의 9회말 공격은 볼 필요가 없었다. 
한국시리즈 역사상 1차전부터 내리 3연승을 거두고도 우승을 하지 못한 팀은 없다. 두산은 이제 ‘전례상 100% 확률’을 가지고 4차전에 나선다. 반대로 NC는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야 하는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skullboy@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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