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중간투수가 생략됐다. 선발투수에서 마무리투수로 한 번에 넘어가는 투수 우용으로 한국시리즈 3연승을 완성했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치러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NC를 6-0으로 꺾고 파죽의 3연승을 질주했다.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7⅔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역투가 승리를 이끈 가운데 이현승과 더블 스토퍼로 기용되고 있는 마무리 이용찬이 1⅓이닝을 실점 없이 막고 역전을 허락하지 않으며 승리를 합작했다.
3차전도 1~2차전과 비슷한 흐름이었다. 1차전에서 선발 더스틴 니퍼트가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뒤 이용찬(2⅓이닝)-이현승(⅔이닝)이 3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끝내기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2차전에도 장원준이 8⅔이닝 1실점 이후 이현승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책임졌다.
이날 3차전도 선발 보우덴이 NC 타선을 봉쇄했다. 경기 초반에는 제구가 흔들리며 볼 개수가 증가했지만 4회 고비를 넘긴 뒤부터 구위와 제구 모두 안정됐다. 7회까지 투수구 121개에도 불구하고 8회 다시 또 마운드에 올랐다.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투아웃까지 잡아냈다.
7⅔이닝 136구 무실점으로 역투하고 보우덴이 내려간 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우완 이용찬이 마운드에 올랐다. 2사 1루에서 이용찬은 나성범을 맞아 초구 바깥쪽 낮은 포크볼로 좌익수 뜬공 처리며 실점을 주지 않았다.
두산 타선이 9회초 4득점하며 스코어가 6-0으로 벌어졌고, 9회말 이용찬이 여유 있는 상황에서 올라왔다. 에릭 테임즈와 김종호를 헛스윙 삼진, 박석민을 3루 땅볼로 삼자범퇴하며 경기를 끝냈다. 1⅓이닝 무실점 세이브. 두산은 1차전 3명, 2차전 2명에 이어 3차전도 두산은 보우덴과 이용찬, 두 명의 투수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아울러 이용찬이 KS에서 세이브를 거둔 것은 처음이다. 지난 2009년 SK와 플레이오프 1차전 이후 7년 만에 포스트시즌에서 두 번째 세이브였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