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 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한국시리즈 첫 3경기서 1득점에 그쳤다. 이는 한국시리즈 역대 최소 득점이다.
NC는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0-6으로 패했다. 1차전에 이어 3차전도 팀 완봉패였다. NC는 3경기를 내리 내주면서 벼랑 끝에 몰렸다. 기대했던 타선은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첫 3경기에서 1득점을 기록한 건 KBO리그 역대 한국시리즈 최소 기록이다.
지난 시즌까지 한국시리즈 3차전까지 최저 득점을 기록했던 두 팀은 2000년 두산과 2011년 SK 와이번스였다. 두산은 2000년 현대 유니콘스와의 한국시리즈에서 0-3, 2-8, 1-3으로 패하며 먼저 3연패를 당했다. 3경기에서 3득점에 그쳤다. 이후 3연승을 달리면서 반격에 성공했지만 결국 현대에 3승 4패로 무릎을 꿇은 바 있다.
이후 2011년에는 SK가 한국시리즈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만났다. 하지만 삼성의 막강 투수진에 고전했다. 1차전 0-2로 완봉패를 당했고 2차전에선 1-2로 패했다. 3차전에선 접전 끝에 2-1로 승리했다. SK 역시 첫 3경기에서 3득점했다. 두산과 최저 득점 타이의 기록. 결국 한국시리즈에서 1승 4패로 패했다.
NC는 더 답답한 공격이었다. 두산과의 1차전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0-1로 완봉패를 당했다. 2차전에서 8회초 집중력을 보이며 첫 득점에 성공했다. 1-1 동점을 만드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두산은 8회말 곧바로 4득점을 올렸고 NC는 1-5로 패했다. NC는 홈구장에서 반전을 노렸지만 타선은 또 다시 침묵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위력투에 눌렸다. 양의지도 완벽한 볼배합으로 NC 타선을 요리했다. NC는 3회 1사 후 김태군이 첫 안타를 쳤지만 이종욱이 1루수 라인드라이브로 물러났고 스타트를 끊은 1루 주자 김태군까지 아웃됐다. 4회에는 박민우의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중심 타선은 1안타도 치지 못했다.
이후 좀처러 좋은 기회를 잡지 못했다. 8회말 1사 후에는 이종욱이 우전안타로 출루했지만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끝내 9회까지 무득점으로 침묵. 한국시리즈 첫 3경기 도합 1득점으로 역대 최소 득점 불명예를 안았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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