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이 3차전까지 잡았다. 3연승이다. 2년 연속 우승에 1승만을 남겨뒀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서 6-0으로 승리했다. 선발 보우덴이 7⅔이닝 동안 136구를 던지며 2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보우덴은 3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삼진을 솎아냈다. 11K는 자신의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
4번타자 김재환이 선제 결승 솔로포로 2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올렸다. 허경민도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했다. 양팀의 4차전은 2일 오후 6시반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초반 팽팽한 투수전이었다. 정규 시즌 때 NC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던 보우덴의 호투는 어느 정도 예상했던 바. 선발 카드에서 밀린다는 평가를 받은 NC 최금강의 호투가 눈부셨다.
최금강은 4회까지 42개의 공을 던지며 퍼펙트 피칭으로 투혼을 불태웠다. 직구 구속은 130km 후반이었으나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두산 타자들의 현혹시켰다.
NC는 1회 1사 후 박민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나성범이 삼진 아웃을 당할 때 2루 도루를 성공했다. 테임즈가 풀카운트에서 한가운데 슬라이더를 지켜보면서 루킹 삼진, 이닝이 끝났다.
NC는 3회 1사 후 김태군이 중전 안타로 이날 첫 안타를 기록했다. 이종욱 타석 때 NC 벤치는 런앤히트 작전을 주문, 김태군이 2루로 뛰었으나 이종욱이 때린 타구는 1루수 오재일의 글러브로 빨려들어가며 더블 아웃이 됐다.
NC는 4회 무사 1,2루 찬스를 잡았으나 무산시켰다. 박민우의 우전 안타, 나성범의 볼넷으로 두 명의 주자가 나갔다. 그러나 테임즈가 3루수 인필드 플라이로 아웃, 이호준은 삼진 아웃 그리고 박석민은 투수 땅볼로 아웃됐다.
위기 뒤의 찬스. 두산은 5회초 선두타자 김재환이 최금강의 4구째 직구(137km)를 때린 라인드라이브 타구는 우측 펜스를 넘겨 버렸다. 2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홈런. 두산은 3차전까지 3경기 연속 선취점을 얻었다. 2사 후 양의지가 한가운데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출루하자, 허경민이 좌측 펜스를 맞히는 2루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두산의 2-0 리드.
보우덴은 5회 삼자범퇴, 6회에는 볼넷 1개만을 허용했다. 7회 선두타자 이호준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이후 박석민을 좌익수 뜬공으로 원 아웃. 대타로 나온 모창민과 권희동을 연거푸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7회까지 121개를 던진 보우데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1사 후 이종욱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후 박민우를 9구째 좌익수 뜬공을 투 아웃. 136구를 던지고서 이용찬으로 교체됐다.
두산은 9회 김재환의 볼넷, 에반스의 우전안타, 양의지의 고의4구로 1사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허경민이 좌익수 앞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스코어는 4-0. 2사 2,3루에서 박건우가 중전 적시타로 6-0으로 쐐기를 박았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손용호 기자 spjj@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