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26점 15R' 전자랜드, kt 꺾고 2연승
OSEN 허종호 기자
발행 2016.11.01 20: 54

인천 전자랜드가 부산 kt를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유도훈 감독이 이끄는 전자랜드는 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 kt와 홈경기서 73-68로 승리를 거뒀다. 3승 1패가 된 전자랜드는 공동 2위 그룹에 합류했다. kt는 1승 3패가 돼 8위로 떨어졌다.
승리의 주역은 제임스 켈리다. 켈리는 26득점 15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켈리는 득점과 리바운드 외에도 5개의 블록과 3개의 스틸을 기록하며 수비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kt가 1쿼터의 주도권을 쉽게 가져갔다. kt는 조직적인 플레이를 바탕으로 꾸준히 점수를 추가했다. 제스퍼 존슨의 외곽포가 잇달아 터졌고, 골밑에서도 점수를 올리며 전자랜드와 차이를 벌렸다. 전자랜드도 김지완과 정영삼의 3점슛으로 추격을 노렸지만, 골밑에서 좀처럼 득점을 하지 못해 13-23으로 1쿼터를 마쳐야 했다.
그러나 2쿼터에서는 전혀 달랐다. 전자랜드가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kt의 공격을 봉쇄, 실수를 이끌어내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활기를 찾았다. 켈리와 커스버트 비터가 각각 10점씩을 넣으며 공격을 주도했다. kt도 반격에 나섰지만, 존슨 외에는 이렇다 할 선수가 없어 전자랜드에 35-37로 역전을 허용하고 2쿼터를 끝냈다.
한 쿼터씩을 주고 받은 전자랜드와 kt는 3쿼터에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전자랜드는 kt와 높이싸움에서 우위를 점했지만, 낮은 슛 성공률에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kt도 앞서가지 못했다. 조성민이 자유투로만 7점을 뽑아내며 반격의 발판을 만드는 듯 했지만,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미미했다. 이 때문에 kt는 전자랜드와 차이를 52-53으로밖에 좁히지 못했다.
4쿼터에 접어들자 전자랜드와 kt는 조심스러워졌다. 전자랜드는 정영삼이, kt는 존슨이 3점슛을 성공시키며 화끈한 공격을 펼치는 듯 했지만, 둘의 3점슛 외에는 4쿼터 중반까지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러나 팽팽하던 균형은 시간이 흐르면서 전자랜드로 기울기 시작했다. 전자랜드는 정효근과 켈리의 연속 3점슛에 kt의 추격을 뿌리치고 도망가기 시작했다.
kt도 쉽게 무너지지는 않았다. 존슨과 조성민의 3점슛이 나오면서 2점 차로 추격에 나섰다. 그러나 역전은 없었다. 전자랜드는 경기 종료 1분 52초를 남기고 박찬희가 조성민의 공을 빼앗으면서 kt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portsh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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