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3] '파죽의 3연승 질주' 두산, 우승 확률은 100%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11.01 21: 46

파죽의 3연승을 달린 두산이 우승 확률을 100%로 가득 채웠다.
두산은 1일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KS) 3차전에서 6-0 완승을 거뒀다. 선발투수 마이클 보우덴이 7⅔이닝 136구 11탈삼진 무실점 위력투를 펼쳤고, 김재환의 선제 결승 솔로 홈런과 허경민의 2안타 3타점 활약으로 NC를 제압했다.
1~2차전에 이어 3차전까지 잡은 두산은 시리즈 전적 3전 전승으로 우승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남은 4경기에서 3번을 져도 1승만 하면 우승이다.

역대 KS에서 1~3차전을 모두 승리한 팀이 우승을 놓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 종전 33번의 KS에서 1~3차전을 3연승한 팀은 모두 9번 있었는데 전부 역전을 허락하지 않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1983년 해태가 3연승 뒤 4차전을 무승부로 마쳤지만 5차전에서 MBC를 꺾고 시리즈를 끝냈다. 해태는 1987년에도 삼성에 4전 전승으로 시리즈를 조기에 끝냈고, 1998년 역시 빙그레에 3연승 이후 2연패로 역습을 허용했지만 6차전에서 4승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어 1990년 LG가 삼성에 4전 전승, 1991년 해태가 빙그레에 4전 전승, 1994년 LG가 태평양에 4전 전승으로 3연승 분위기를 몰아 4차전에서 마무리했다. 2005년 삼성도 두산을 4연승으로 제압했고, 2010년에는 SK가 삼성을 4연승으로 압도했다. 4전 전승이 6번으로 가장 많았다.
3연승 이후 가장 고전한 케이스는 2000년 현대가 있다. 당시 현대는 1~3차전 모두 잡으며 무난하게 우승을 가져가는 듯했으나 두산에 3경기 연속 내리 패했다. 3승3패에서 최종 7차전 승부를 벌여 6-2로 승리, 4승3패로 천신만고 끝에 우승했다. 3연승 팀이 7차전까지 간 유일한 케이스였다.
이제 두산의 우승 확률은 100%까지 올라갔다. 4차전에서 '느림의 미학' 유희관을 선발로 내세워 4전 전승 조기 시리즈 종료를 노린다. 벼랑 끝에 내몰린 NC는 1차전 선발 재크 스튜어트가 3일을 쉬고 등판한다. NC 김경문 감독은 2005년 두산 감독 시절 삼성에 KS 4전 전패한 아픔이 있다.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승부다. /waw@osen.co.kr
[사진] 창원=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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