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한국시리즈 홈경기 9전9패
또 한 번 실패했다. 언제쯤 이루게 될까. 한국시리즈(KS) 무대에서 김경문 감독의 홈 첫 승과 신생팀 NC의 첫 승은 또 무산됐다. 이제 4차전이 마지막 기회다.
올해로 KS 무대를 네 번째 밟은 김경문 감독은 앞서 3차례(2005년, 2007년, 20008년) 모두 준우승에 머물렀다. 그 과정에서 홈 경기에서는 한 번도 이기지 못했다.
2005년 삼성과의 KS는 4전 전패로 끝났다. 홈에서 열린 3~4차전을 모두 패했다. 2007년 SK와의 한국시리즈에서는 원정(인천)에서 열린 1~2차전을 모두 승리했다. 우승의 꿈에 부풀었으나 홈에서 열린 3~5차전을 모두 패하고 말았다. 이후 충격의 4연패로 씁쓸한 준우승에 그쳤다.
2008년 SK와의 리턴 매치로 치른 KS에서도 원정(인천)에서 1승 1패를 거두고 홈으로 돌아왔으나 3~5차전을 또다시 모두 패하면서 안방에서 상대방의 우승 헹가래를 지켜봐야 했다.
김 감독은 앞서 치른 3차례 KS에서 홈경기 8연패를 당했다. 2016 한국시리즈, 잠실 원정 1~2차전을 아깝게 패한 NC는 홈 안방에서 반격을 노렸다.
김경문 감독은 1일 3차전을 앞두고 "홈에 돌아왔으니 홈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 드려야 한다"며 "오늘은 타선이 쳐야 한다. 쳐서 이겨야 한다"고 기대했다. 3연패를 당하면 사실상 시리즈가 넘어간다고 봐야 한다. 반격의 기회는 이날이 마지막인 셈이다.
NC는 이날 선발 최금강이 4회까지 퍼펙트 피칭으로 상대 선발 보우덴에 밀리지 않았다. 그러나 4회 첫 피안타로 불의의 솔로 홈런을 얻어맞은 것이 아쉬웠다. 이후 2루타 2방을 맞고 2점째를 허용했다. 9회 4점을 와르르 허용했다. 결국 NC 타선은 끝까지 침묵하며 완패했다.
창단 4년만에 첫 한국시리즈에 오른 NC의 KS 첫 승도 아직 이루지 못했다. 이날 NC 관계자들은 홈에서 열리는 첫 KS 경기를 맞아 기대감이 컸다. 한 관계자는 "앞서 두 경기에서 미세한 경험 차이로 아쉽게 내줬다. 홈경기에서 이겨 반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희망대로 되지 않았다.
3차전까지 내리 패배한 NC는 4차전이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4차전마저 진다면 김경문 감독의 KS 홈 첫 승도, NC의 첫 KS 승리도 이루지 못한다. 김경문 감독과 NC에겐 쉽지 않은 한국시리즈다. /orange@osen.co.kr
[사진] 창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