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톡톡] ‘달의연인’, 다음이 더 기대되는 배우 서현
OSEN 표재민 기자
발행 2016.11.01 09: 30

소녀시대 멤버 서현이 ‘달의 연인’에서 가슴 아픈 마픈 자결로 시청자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남주혁과 이뤄질 수 없는 애절한 사랑을 연기하며 모두를 안타깝게 했던 서현이 성공적으로 연기 신고식을 치렀다.
서현은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서 후백제 공주 우희 역을 맡아, 고려 황자 백아(남주혁 분)와의 안타까운 사랑을 표현했다. 백아를 위해 후백제 공주라는 지위를 감추고 결혼하려고 했지만 자신을 어머니로 알고 있는 후백제인들을 버릴 수 없어 결국 세상을 등지는 비련의 인물이다.
지난 달 31일 방송된 19회는 백아가 지켜보는 가운데 우희가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는 충격적인 이야기가 펼쳐졌다. 우희의 은애했다는 마지막 말은 절절하게 표현됐고, 시청자들은 예상하지 못한 전개에 한순간 말을 잊을 수밖에 없었다. 핏빛으로 가득한 우희의 옷은 백아와 우희의 순수하면서도 위태로웠던 사랑의 감정을 알고 있었던 안방극장을 안타깝게 했다.

서현의 강렬한 퇴장이었다. 서현은 이 드라마 중반부부터 등장해 남주혁과 아련한 로맨스 연기를 펼쳤다. 두 사람은 시종일관 슬픔이 가득했다. 엇갈릴 수밖에 없는 운명을 연기했다. 서현은 ‘달의 연인’을 통해 본격적으로 연기 병행을 하게 됐는데, 아직 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무난하게 감정 연기를 소화했다. 사극이라 다소 어색할 수 있었지만 서현은 매혹적이면서도 강단 있는, 그러면서도 지고지순한 우희로 완벽하게 변신했다. 비중이 많지 않았지만 황제 암살 계획부터 후백제 자존심으로서의 고민까지 늘 강렬한 이야기의 중심에 있어서 서현이라는 신인 배우의 존재감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서현은 소녀시대 멤버 중에 연기 병행을 늦게 한 경우. 아무래도 가수라는 인식이 더 크기 때문에 앞으로 그가 연기자의 길을 걸을 때 우려와 기대를 한몸에 받을 가능성이 크다. 일단 출발이 좋은 서현의 다음 작품 속 변신이 벌써부터 호기심을 자극한다. / jmpyo@osen.co.kr
[사진] SBS 제공, '달의 연인'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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