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코랄 갤S7엣지, 갤노트7 사용자 움직일까
OSEN 강필주 기자
발행 2016.10.31 17: 44

갤럭시S7 엣지의 새로운 색상들은 갤럭시 노트7 사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삼성전자는 11월 중 갤럭시 S7 엣지의 새로운 색상인 블루코랄 모델을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블루코랄 색상은 국내를 포함 대만, 싱가포르,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블루코랄이 단종된 노트7의 빈자리를 메워주길 바라고 있다. 더불어 저조한 상태인 노트7의 교환과 환불 정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주길 바라고 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 S7 엣지는 국내에 블랙 오닉스, 화이트 펄, 골프 플래티넘, 실버 티타늄 4가지로 출시됐다. 4월에는 핑크골프 색상이 등장했다. 
블루코랄은 노트7에 적용됐던 색상이다. 노트7 출시 당시 블랙 오닉스와 함께 가장 높은 인기를 자랑한 색상이었다. 결국 삼성전자는 인기가 증명된 색상인 블루코랄을 통해 S7엣지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 모으려 하는 것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블루코랄을 통해 4분기 주력 제품이던 노트7의 실패를 S7엣지로 만회하려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통해 돌아오지 않고 있는 노트7의 회수율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보고 있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이처럼 색상을 앞세워 노트7 단종 대처하는 전략은 결국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 업계의 전망이다. 결국은 노트7 사용자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공분을 사고 있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지난 24일 노트7을 교환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갤럭시 업그레이드 프로그램' 운영 방안을 발표했다. 기존 '3만 원 상당 모바일 이벤트몰 이용쿠폰과 S7이나 S7엣지, 노트5 교환자에게 주어지는 통신 관련 비용 7만 원 추가 지급'에 이은 추가 대책이었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노트7 사용자로부터 오히려 질타를 받았다.
이 프로그램의 요지는 노트7 사용자가 S7이나 S7엣지를 24개월 할부로 구입한 후 12회차까지 할부금을 납부하면 나머지 12회차 할부금을 낼 필요없이 갤럭시 S8 또는 노트8을 구입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노트7 사용자들은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삼성전자의 이 프로그램에 불만을 쏟아냈다. 50%의 할부금을 면제 받기 위해서는 할부로 구입한 S7이나 S7엣지를 반납해야 한다는 것은 결국 의미가 없다는 것이다. 갤S8 혹은 노트8을 정상가격에 사야 하는 소비자가 임대폰 형식인 S7, S7엣지 요금까지 정상적으로 지불해야 하는 것은 제대로 된 보상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주장이다. 
또 삼성전자는 지난 29일 노트7 배터리를 60%까지만 충전할 수 있도록 소프트웨어 강제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소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진행되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역시 노트7 사용자의 원성을 들어야 했다. 
삼성전자는 "국가기술표준원의 노트7 회수율 제고 권고에 따라", "혹시라도 발생할 수 있는 소손을 사전에 방지하고자" 이 같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노트7 사용자는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조치에 사적 재산권이 침해받았다며 반발했다. 
한 노트7 사용자는 "삼성전자나 일부 전문가들에게는 갤럭시 S7엣지나 노트7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을 지 모르겠다. 하지만 신중하게 거금을 들여 직접 기계를 산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다. 아무리 좋은 색상이 나온다 해도 S7 시리즈는 기능면에서 노트7보다 떨어진다. 그렇다고 S7시리즈 출시가격이 떨어지지도 않은 상태다. 삼성전자는 소비자에게 온전히 책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업계는 오는 12월까지 삼성전자가 고개를 끄덕일 만한 추가 대책이 나오지 않을 경우 대부분의 노트7 사용자는 아이폰7, V20 등 다른 회사 제품으로 갈아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편 일부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11월 중 블루코랄 뿐 아니라 새로운 블랙 색상인 피아노 블랙도 함께 출시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letmeou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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