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어진 여자축구대표팀이 새롭게 출발한다.
윤덕여 감독이 지휘하는 여자축구대표팀은 오는 8일 홍콩에서 개막하는 여자동아시안컵(EAFF) 출전을 앞두고 있다. 대표팀은 8일 괌, 11일 홍콩, 14일 대만과 차례로 대결을 펼친다. 여자대표팀은 31일 오전 파주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이번 대표팀에 베테랑 조소현(고베 아이낙)이 오랜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의 에이스 지소연(첼시레이디스)은 소속팀 일정으로 빠졌다. 수비 핵심인 심서연(이천대교)은 부상으로 제외됐다.
훈련을 앞둔 윤덕여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했다. 윤 감독은 “6월 미얀마전 이후 첫 대표팀 소집이다. 미래의 주역이 될 새로운 선수들 위주로 소집했다. 선수들이 A매치 경험을 쌓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앞으로 한국축구 기둥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장 조소현에 대한 기대도 컸다. 윤 감독은 “기존 선수들은 경험이 필요하다. 조소현이 어린 선수들에게 경험을 잘 전수해줄 것”이라고 주문했다.
세대교체를 단행한 공격수와 골키퍼 포지션은 가장 큰 고민거리. 지소연, 박은선 등 대형공격수들이 빠졌다. 또 대표팀을 10년 이상 지킨 수문장 김정미도 더 이상 없다. 윤 감독은 “골키퍼와 공격수가 가장 고민거리였다. WK리그에서도 공격수를 외국선수가 맡다보니 정통 공격수가 설 자리가 없다. 문미라, 이현영, 이금민은 지소연을 대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선수들이다. 골키퍼 역시 강가애, 정보람이 경험만 쌓는다면 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윤 감독은 “이번에 뽑은 세대들이 앞으로 치를 월드컵과 올림픽에서 주역이 될 선수들이다. 멀리 내다보고 세대교체를 하겠다. 1차전 목표는 동아시아대회 출전권 획득이다. 새로운 선수들을 많이 시험하겠다. 선수들이 대표팀에 대한 자긍심과 책임감을 갖게 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 여자대표팀 명단
GK: 강가애(구미스포츠토토), 정보람(화천KSPO)
DF: 김혜리, 임선주(이상 인천현대제철), 신담영(수원시설관리공단), 송수란, 어희진, 하은혜(이상 구미스포츠토토)
MF: 이소담, 최유리(이상 구미스포츠토토), 이영주, 이민아, 정설빈, 장슬기(이상 인천현대제철), 조소현(고베아이낙), 강유미(화천KSPO), 권은솜(이천대교)
FW: 문미라, 이현영(이상 이천대교), 이금민(서울시청)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