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넥센 히어로즈의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이 등번호 40번을 단다.
장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취임식이 끝나고 취재진과 만나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서 장 감독은 감독으로서 흔치 않은 등번호 40번을 달게 된 과정을 이야기했다.
장 감독은 “40번은 예전부터 아끼고 갖고 싶었던 번호다. 우리 팀에선 김웅빈 선수가 달았던 번호인데 정말 원했던 번호라 내가 달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김웅빈 선수에게는 미안하다. 웅빈이에게 40번을 원래부터 원했었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웅빈이가 처음에 번호를 선택할 때 40번과 56번이 남았고 둘 중에 40번을 택했다고 하더라. 특별히 40번을 원하지는 않았다고 들었다. 그래서 내가 40번을 달기로 했다”며 “웅빈이에게 정말 원하는 번호를 달게 하라고 매니저에게 이야기했다. 방출 선수들이 꽤 있어서 한 자릿수 번호가 많이 빈 상태다”고 밝혔다.
장 감독에게 40번과 관련된 특별한 에피소드가 있냐고 묻자 “40번은 마음 속 깊게 자리한 번호다. 내가 잘 되면 40번과 관련된 이야기가 만들어질 수 있고, 안 되도 이야기가 된다. 지금 당장 밝히기는 좀 그렇다”며 “나중에 감독으로서 어떠한 결과가 나오고 나서 40번을 선택한 이유를 이야기하겠다. 지금 밝히지 못하는 부분을 이해 해달라”고 전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고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