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일우 기다리는 윤승원, "기회 오면 꼭 잡겠다"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16.10.31 15: 01

"기회가 오면 꼭 잡아야 한다."
서울은 31일 오후 구리챔피언스파크서 내달 2일 안방에서 열리는 K리그 클래식 37라운드 전남전 프레스데이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서울은 승점 64로 선두 전북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다득점서 3골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리그 종료까지 2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전남전은 승리가 절실한 한 판이다.

이날 프레스데이엔 황선홍 감독과 박용우와 함께 등장한 생소한 얼굴이 있었다. 2014년 오산고를 졸업하고 입단한 미드필더 윤승원(21)이다. 김해시청 임대를 통해 경험을 쌓고 돌아온 그는 올해 R리그 14경기에 출전해 서울의 A조 1위 달성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
윤승원은 "경기에 나갈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나가게 된다면 전남전이 중요한 만큼 감독님의 지시사항을 최대한 수행해 팀에 보탬이 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제작년과 작년에는 경기에 나가지 못했지만 올해 R리그가 도입되면서 감각이나 체력적인 부분을 많이 끌어 올리는 계기가 됐다. 제주전은 상당히 어색하긴 했지만 좋은 경험이 됐다"고 덧붙였다.
윤승원의 K리그 출전 시계는 아직 '0'에 멈춰 있지만 전남전서 그라운드를 밟을 가능성은 꽤 있다. K리그 규정상 23세 이하 선수 1명이 선발로 출전하고, 1명은 교체명단에 반드시 이름을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제주 원정에서도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던 윤승원은 "열심히 최선을 다하다 보면 기회가 한 번쯤은 올 것이다. 기회가 오게 되면 꼭 잡아야 한다"며 두 주먹을 불끈 쥐었다.
롤모델도 있다. 황선홍 감독이 추천해준 윤일록이다. 중앙 미드필더서 측면으로 보직을 옮긴 윤승원은 "윤일록 형의 플레이를 자주 지켜보고 있다"면서 "1군엔 베테랑 형들도 많고 기량이 확실히 좋아 배울 점도 많다. 분위기나 실전적인 부분을 경험해서 기량 향상에 많은 도움이 된다. 멘탈이 약하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형들이 좋은 얘기를 많이 해줘서 케어가 된다"고 고마워했다./dolyng@osen.co.kr
[사진] 서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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