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장정석 감독, “27개 총 갖고 제대로 싸우겠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31 14: 45

넥센 히어로즈 장정석 신임감독이 2017시즌 준비 계획을 밝혔다. 가고시마 마무리캠프부터 새롭게 팀을 만들고, 최종적으로는 임기 내에 우승에 도전할 전력을 갖추겠다고 전했다. 
장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치른 후 취재진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먼저 장 감독은 “방금 서건창 주장을 비롯해 중고참 선수들과 만났다. 지금까지도 그랬지만, 앞으로도 중고참 선수들의 역할이 클 것이다. 우리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 만큼, 모범적인 모습을 보여 달라고 부탁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장 감독은 “가고시마 캠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한다고 보면 된다. 가고시마 캠프에서 코치들과 꾸준히 이야기를 나누고 내년 캠프와 시즌 계획도 세우겠다”며 “코치들에게 권한은 충분히 줄 것이다. 나는 홈런타자도 아니었고, 투수도 아니었다. 내가 선수들에게 메카닉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전문적인 분야는 코치들이 선수들과 이야기할 것이다. 나는 외적으로 선수들이 원하는 부분들을 채우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장 감독은 “전날 심재학 수석코치님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려고 만났다. 그런데 이야기가 정말 잘 통해서 5시간이 넘게 이런 저런 말을 주고받았다. 코치 경험은 없지만, 프런트에 들어오고 나서 모든 경기를 다 지켜봤다. 선수들과도 업무적으로 이야기를 꾸준히 나눴다”며 “경기 중 덕아웃에서 당황하는 모습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옆에 수석코치님과 각 분야 코치님들이 있기 때문에 투수교체나 작전지시와 같은 부분에도 전혀 문제없을 것이라 본다”고 말했다. 
이상적인 야구관에 대한 질문에는 “한국시리즈를 정말 잘 보고 있다. 투수들도 그렇고 수비도 정말 대단하더라. 다득점 경기도 좋지만, 이렇게 팽팽한 1점 승부도 야구의 묘미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이든 적극적인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투수는 빠른 템포로 적극적으로 던져야 수비수들도 편하게 할 수 있다. 그리고 다음 이닝에 득점을 낼 확률도 올라간다. 선수들에게 공수주 모두에서 적극적인 야구를 주문할 계획이다”고 답했다. 
넥센이 4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만큼, 팀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냐고 묻자 “감독이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없을 수는 없다. 하지만 내 마음 속에는 포스트시즌 진출이 아닌 더 큰 게 있다”며 “우리가 왜 시즌 막바지와 포스트시즌에 들어가서 고전했는지 잘 돌아볼 것이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임기 안에 우리가 못했던 것을 해보고 싶다. 마음 같아서는 내년에 했으면 좋겠다”고 우승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스토브리그 선수 보강에 대해선 “외국인선수 구상은 논의 중이다. 내년에 어떻게 갈 것인지 확정되면 알려드리겠다. FA는 대표님께서 나름 준비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스펜서 감독이 맡고 있는 2군과 교류하는 부분을 두고 “육성 시스템은 해온 그대로 이어질 것이다. 그리고 스펜서 감독과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갖고 싶다. 육성에 대한 권한은 스팬서 감독을 비롯한 2군이 다 갖는다. 나는 그저 1군에서 27개의 총을 갖게 제대로 싸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넥센은 다음달 2일부터 25일까지 일본 가고시마에서 마무리캠프에 들어간다. 그리고 내년 2월부터 시범경기 전까지 애리조나와 오키나와를 오가며 스프링캠프를 치를 계획이다. / drjose7@osen.co.kr
[사진] 고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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