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첸백시, 엑소의 무한 가능성을 열다
OSEN 정준화 기자
발행 2016.10.31 13: 10

유닛의 파급력 역시 ‘엑소급’이다. 엑소의 첫 유닛 첸백시(EXO-CBX·첸, 백현, 시우민)가 완전체 못지않은 성과들을 거둬내면서 성공적으로 데뷔했다. 무엇보다 고무적인 것은 유닛 고유의 색깔을 만들어냈다는 점. 엑소가 보여줄 수 있는 칼라의 저변을 넓혀놓은 셈이다.
웅장하기까지한 카리스마와 딱딱 떨어지는 절도 있는 ‘칼군무’ 등으로 묘한 남성미와 반항적인 소년미를 그려왔던 엑소. 그 틀에서 벗어난 유닛 첸백시는 기존의 콘셉트와는 완전히 다른 스타일을 내면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주고 있다.
실력을 제대로 갖춘 멤버들 각자의 매력, 조합에 따라 다르게 만들어낼 수 있는 콘셉트, 소화할 수 있는 장르 등이 다채롭다. 다시 말해 엑소가 보여줄 수 있는 것들의 경우의 수가 무한하다는 것이다.

그 가능성을 보여준 팀이 엑소 유닛 첸백시다. 이들은 31일 0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데뷔 미니앨범 ‘헤이 마마!(Hey Mama!)’ 수록곡 전곡을 공개하고 가요계에 첫 발을 디뎠다. 동명의 타이틀곡은 ‘끼’가 폭발하는 곡.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레트로풍의 장르인데, 그 안에 세련된 표현들이 아주 압권인 노래다.
이는 지금까지 엑소가 보여줬던 다소 어두운 색깔과는 완전히 상반되는 느낌이라 더욱 새롭게 다가온다. 펑크와 디스코, 팝 장르가 혼합된 트렌디한 곡이다. 펑키한 리듬과 모던한 사운드가 유쾌한 분위기를 만들었고, 원조 '비글돌'이라 불릴 정도로 유쾌하고 장난기 넘치는 매력이 강한 엑소의 세 멤버들이 모여서 흥겨움을 더했다. '몬스터'의 묵직함이나 '러브 미 라잇'의 상큼함과는 또 다른 발랄함이다.
메시지도 지금까지 던져왔던 그것들과 비교해 가볍다. '일상적인 날도 특별해질 수 있도록 신나게 놀자'는 이야기가 담겼는데, 지금 바로 이 순간은 즐기고 싶게 만드는 즉흥적인 곡이다. 연말에도 잘 어울리는 흥겨움일 테다.
완전히 새로운 칼라를 보여주고 있음에도 기존의 파괴력은 그대로 가지고 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볼 만하다. 31일 엑소 첸백시의 'Hey Mama!'는 공개와 동시에 국내 최대 음원사이트 멜론에시 실시간 1위를 기록했으며, 이 외에도 지니뮤직, 올레뮤직, 엠넷닷컴, 소리바다 등 주요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앨범 수록곡들도 순위권에 줄을 세웠다.
첸백시가 거둬들이고 있는 이 같은 성과는 이후에 출격할 다양한 유닛에 대한 기대감과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서 확실히 고무적이다.
멤버들의 다양한 조합으로 여러 가지 색깔을 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것이 결정적. 워낙 멤버들 개인의 실력과 매력이 출중한데다가 콘서트 때마다 개인 무대로 경험을 단단하게 다지고 있어 앞으로 선보여질 유닛 혹은 솔로 활동의 성공여부에 긍정적인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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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 뮤직비디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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