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넥센 히어로즈 지휘봉을 잡은 장정석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장정석 감독은 3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 넥센 히어로즈를 어떻게 이끌 것인지 이야기했다.
먼저 장 감독은 “프로야구 감독 자리는 천운을 타고나야 한다고 한다. 나 또한 운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운이 아닌, 많은 준비와 열정을 갖고 앞으로 나아가겠다. 가급적 입은 닫고 귀를 여는 소통을 하겠다. 선수단 코칭스태프 프런트와 합심하겠다. 앞으로 닥쳐올 변화들에 슬기롭고 지혜롭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장 감독은 “‘보통 감독에 오르기 위해선 최선을 다하는데 막상 감독이 되고 나면 고민하지 않는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견제 받지 않는 권력은 썩기 마련이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조언을 잘 듣고 견제를 피하지 않으면 잘 될 것이라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넥센 선수들을 향해서는 “선수들에게 ‘우리 팀’이라는 표현을 써달라고 하고 싶다. 그리고 승패를 떠나 매 경기 최선을 다해줬으면 좋겠다. 이런 게 계속 이어진다면 정말 좋은 팀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감독으로서 우리 선수들을 이해하고 우리 선수들이 어떤 야구를 해야 하는지 파악해야 한다. 선수들은 우리 코칭스태프가 어떤 것을 지향하는지 알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을 두고는 “결국은 소통이다. 우리는 이미 많은 부분에서 시스템이 정착됐지만, 또 새로운 많은 것을 소개하게 될 것이다. 변화와 창의적 시도에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하다보면 그 속에서 크고 작은 교훈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 교훈이 하나씩 모이면 발전에 자양분이 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팀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큰 마차가 우리 팀이라 생각하고, 컨디션이 좋은 말은 앞에서 끌어주고, 지치고 힘든 말은 뒤에서 달려주고, 휴식이 필요한 말은 쉬게 하면서, 믿음과 진심이 통하는 소통으로 팀을 잘 이끌어 보겠다”고 했다.
장 감독은 “야구는 선수가 하는 것이다. 나와 코칭스태프의 평가는 선수들이 어떻게 야구를 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우리 코칭스태프는 선수들이 잘 할 수 있게 만드는 조력자 역할을 하겠다”며 선수가 중심이 된 야구를 할 것도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장 감독은 “내년 2017시즌은 우리 팀 덕아웃을 주목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 모두가 하나가 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덕아웃에 있는 선수들 눈빛이 살아있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고척돔을 찾아주시는 팬들을 위해 재미있고 공격적인 야구를 보여드리겠다”고 2017시즌에도 선전하는 넥센 히어로즈가 될 것을 약속했다. / drjose7@osen.co.kr
[사진] 고척 =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