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내년 애리조나 캠프서 WBC팀 상대한다
OSEN 윤세호 기자
발행 2016.10.31 06: 00

2017 日이동 없이 애리조나서만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 ML 상대하며 실전감각 키울 계획
LG 트윈스가 스프링캠프에 변화를 줬다. 이전처럼 스프링캠프 기간 중 미국 애리조나-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하지 않고, 애리조나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이에 따라 스프링캠프 연습 상대도 달라졌다. 3월에 열리는 WBC에 앞서, 실전 경험이 필요한 WBC팀들과 맞붙는다. 

한 야구계 관계자는 “LG가 내년부터는 애리조나에서만 스프링캠프를 치른다. 첫 2주 동안에는 이전까지와 마찬가지로 애리조나 글렌데일에 있는 LA 다저스 시설을 사용하고,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면, 장소를 옮긴다. 이미 LG는 그동안 한 마이너리그 팀이 사용해온 시설을 사용하기로 계약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연습경기 상대는 WBC팀이다. LG는 WBC에 앞서 애리조나에 캠프를 연 WBC 출전 국가들과 맞붙는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리는 D조 팀들을 상대할 예정으로, 푸에르토리코, 베네수엘라, 이탈리아 등과 경기를 통해 2017시즌을 준비한다”고 밝혔다. LG 구단 관계자 또한 “내년에는 애리조나서만 캠프를 연다. WBC 팀들과 연습경기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LG는 그동안 1월 중순에 애리조나로 향했고, 애리조나서 3, 4주 동안 체력 및 기술 훈련에 집중했다. 그리고 2월 중순부터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3주 동안 KBO 혹은 일본팀들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새 시즌 준비를 마치곤 했다. 하지만 2017년부터 스프링캠프 기간이 축소되면서 애리조나에만 머물기로 결정했다. KBO리그 10구단은 2월 1일에 스프링캠프를 시작한다.   
이로써 LG는 스프링캠프 기간 메이저리그 선수들을 상대한다.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에는 다수의 현역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포함될 예정이다. 야디어 몰리나, 프란시스코 린도어, 놀란 아레나도, 카를로스 코레아, 알렉스 리오스, 카를로스 벨트란 등이 푸에르토리코 출신이다. 베네수엘라 팀에는 살바도르 페레즈, 호세 알투베, 미구엘 카브레라, 카를로스 곤잘레스, 빅터 마르티네스 등이 뛸 수 있다. 
LG가 그동안 사용했던 오키나와 이시카와 시설에는 LG 2군이 들어간다. 이전까지 LG 2군은 대만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렀는데 1군이 애리조나에 머물게 되면서 2군은 1군이 썼던 시설을 사용하게 됐다. LG 구단 관계자는 “1군 선수들 중 부상이 있거나, 재활이 필요한 선수는 2군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할 수도 있다. 1, 2군으로 나누는 것 보다는 팀 전체가 이원화된다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LG는 다음달 1일 일본 고치에서 마무리캠프에 들어간다. 1, 2군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루고, 양상문 감독을 비롯한 1군 코칭스태프가 이들을 지도한다. / drjose7@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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