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중화' 진세연, 꽃길 걷나 했더니…옹주되도 진흙탕길 [종합]
OSEN 성지연 기자
발행 2016.10.30 23: 05

남자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착한 마음으로 살며 거기에 어려운 사람까지 돕는 옥녀(진세연 분)가 알고보니 '금수저'였다. 출생의 비밀이란 기구한 운명까지 다 갖춘 금수저 알파걸 옥녀. 그동안 가시덤불을 헤치고 불구덩이를 건너 흙길만 걸었던 옥녀에게 남은건 이제 꽃길 뿐인줄 알았다.
하지만 금수저 알파걸이 되는 것은 생각보다 더욱 멀고 험했다. 흙길을 걷고 나니 진흙탕길이 남아 있었다.
30일 오후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옥중화'(연출 이병훈 최정규, 극본 최완규) 에서는 옥녀가 옹주라는 사실을 궁전사람들이 모두 알게된 이야기가 시청자를 찾았다. 

윤태원(고수 분)은 옥녀가 대비(김미숙 분)에게 붙잡혀 목숨을 잃을 위기에 처하자 명종(서하준 분)을 찾았다. 윤태원은 "그동안 말하지 못한 비밀이 있다. 옥녀의 어머니가 동궁정 나인이다. 그리고 그 나인이 중종대왕께 승은을 입은 이다"라고 털어놨다.
비로소 옥녀가 누군지 알게된 명종은 큰 충격에 휩싸였다. 그는 당장 옥녀를 위기에서 구했고 옥녀와 단둘이 남아 그간의 회포를 풀었다. 
명종은 옥녀를 애처롭게 바라보며 여동생을 알아보지 못한 스스로를 자책했다. 그는 "옹주인 네가 참담하게 어머니를 잃고 천민으로 궐 밖에서 자란 것은 내 잘못이다"라며 
윤원형(정준호 분)과 정난정(박주미 분)에 그간 고초를 겪은 것은 내가 부족해서 그런 것이다"고 괴로워했다.
그는 "이런 나를 용서해줄 수 있겠느냐"라며 슬퍼했다. 하지만 '착함'의 아이콘 옥녀는 "아니다.전하께서 소인을 구하시려 윤원형과 정난정에 죄를 묻지 않았다고 들었다. 소인 전하에 도움이 되지 못할 망정 걸림돌이 되었다"며 굽신거렸다.
두 사람은 서로를 위했지만, 행복도 잠시. 궐의 '끝판왕' 문정왕후(김미숙 분)는 옥녀가 미워죽을 지경이었다. 대비는 이날 "왜 정난정과 척을 지었느냐, 어찌하여 내게 그동안 거짓을 고하였느냐"며 분노했다. 이어 옥녀가 자신을 능멸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정왕후는 자신의 아들이 아픈 틈을 타 권력을 챙기려는 잔인한 탐욕을 보여 보는 이를 섬뜩하게 했디.
결국 명종은 문정왕후에게 자신의 보위를 내놓겠다고 나서 김미숙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sjy0401@osen.co.kr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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