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수다①]'혼술남녀' 정채연 "핵미모라니 과찬, 키 본받을 선배"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16.11.01 09: 15

"너무 많이 배운 작품"
정채연은 자신이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게 해준 tvN '혼술남녀'를 이렇게 표현했다. 지난 25일 종영한 이 드라마에서 정채연은 노량진 입시학원 남자 학생들이 모두 반한 '핵미모' 캐릭터를 연기했다. 첫 정극 도전이었는데 '연기력 논란'은 그에게 1도 찾아 볼 수 없었다. 
'혼술남녀'를 3~4개월간 촬영하면서 다이아 활동을 병행했고 곧바로 아이오아이로 '열일' 중인 그를 만났다.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스케줄 강행군 속에서도 그의 미모는 빛났고 열정은 불타올랐다. 잘 될 수밖에 없는, 예뻐할 수밖에 없는 매력만점 정채연이다. 

◆"키, 공명, 김동영 오빠 진짜 웃겨요"
정채연은 '혼술남녀'에 캐스팅 된 후 이렇다 할 연기 수업을 많이 받지 못했다. 대신 촬영장에서 스태프들에게 꼼꼼히 하나씩 배웠고 동료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며 감을 키웠다. 이론 공부보다 실전 체험이 그에게 통한 셈이다. 그래서 정채연은 '혼술남녀'를 '많이 배운 작품'이라고 표현했을 터. 
"채연 역에 캐스팅 되고 회사에서 염려를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애정이 많이 간 캐릭터라 해 보겠다고 했죠. 혼자 준비한 게 많아 서럽기도 했지만 오히려 촬영장에서 감독님께, 공명 기범 동영 오빠에게 많이 물어봤어요.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죠. 시작 전 제대로 배우고 싶었지만 오히려 현장에서 얻은 게 많아요. 그리고 감독님께서 제가 한 것보다 저 잘해보이도록 방송을 만들어 주신 것 같아요(웃음). 감사합니다"
아이돌의 연기 도전에는 선입견이 따르기 마련이다. '혼술남녀'에도 정채연과 함께 샤이니 키가 김기범 역에 캐스팅됐다. 하지만 두 사람 다 매력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정채연 역시 아이돌 선배이자 동료 연기자인 키에게 많이 배웠다고. 
"저는 키 선배님에 비하면 더 많이 부족했죠. 그런데 키 오빠는 샤이니 앨범 준비랑 '혼술남녀' 연기를 완벽하게 준비하시더라고요. 본받아야겠다 싶었어요. 연기 외적으로도 아이돌 선배로 보고 배울 게 많고요. 제가 낯가림이 심한데 공시 3총사 김동영, 키, 공명 오빠가 먼저 다가와 주시고 계속 연기 조언을 해주셔서 많이 친해졌어요. 정말 감사하죠." 
◆"마지막 날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정채연은 캐릭터상 하석진-박하선보다 공시생 역인 키, 공명, 김동영과 대부분의 신을 소화했다. 특히 키와 공명 사이에서는 또 다른 삼각관계를 이뤄 극을 풍성하게 채웠다. 마지막 회에서는 자신이 좋아하는 공명을 놓고, 뒤에서 묵묵히 챙겨준 김기범에게 마음을 열고 데이트를 즐겼다. 
"세 사람의 연기를 현장에서 보고 있으면 너무 웃겼어요. 정말 대단한 분들이죠. 실제 저라면요? 공명 반, 기범 반요. 공명은 모든 여자한테 잘해주고 기범은 말투가 너무 틱틱대니까요(웃음). 둘을 반반 섞은 남자 스타일이 좋아요. 그래도 3개월 동안 노량진 남자 공시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은 것 같아 행복했어요. 제가 회사에서 비주얼 담당은 아닌데 '핵미모'라고 불러주시니까 감사했죠. 너무 과찬의 말씀이긴 하지만요."
정채연은 첫 드라마 출연에 값진 경험과 보물 같은 인연을 얻었다. 지난 25일 종방연이 열렸는데 정채연은 아쉽게 스케줄 때문에 잠깐 인사만 나누고 나왔다고. 차에 타고 이동하면서 스마트폰 메시지로 스태프들과 동료 배우들에게 다시 한번 인사를 건넸는데 하염없이 눈물을 쏟아냈다는 그다. 
"마지막 촬영 때엔 울지 않았어요. 건배하는 마지막 컷이었는데 '컷 오케이'라는 감독님의 외침에 울컥하긴 했죠. 그런데 종방연 때 인사만 드리고 나왔거든요. 차에서 카톡으로 감독님이랑 대화를 나눴는데 눈물이 터지고 말았어요. 친한 선배들이랑 통화하면서 막 울었고요. 첫 드라마라 정말 잊고 싶지 않은 추억이에요. 모든 분들께 감사하고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comet568@osen.co.kr
[사진] 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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