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만’ 화이트, “에밋보다 슛은 내가 낫다” 
OSEN 서정환 기자
발행 2016.10.31 06: 26

KBL 최고의 득점기계는 누굴까. 테리코 화이트(26, SK)가 안드레 에밋(34, KCC)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서울 SK는 30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창원 LG를 100-82로 제압했다. SK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김선형(28점)과 화이트(27점) 콤비의 대활약이 역전승의 발판이었다. 특히 화이트는 LG가 지역방어를 섰던 3쿼터에 14점을 몰아치면서 대역전승을 주도했다. 화이트는 4쿼터에도 6점을 추가해 총 27점을 올렸다. 화이트는 3경기서 평균 30점을 기록하며 애런 헤인즈(30.7점)에 이어 득점순위 2위로 올라섰다. 

경기 후 문경은 감독은 “테리코가 점점 무서워지고 있다. 움직임이 군더더기 없다”며 칭찬이 자자했다. 벌써부터 화이트가 에밋의 대항마라는 소리도 나온다. 문 감독은 “에밋을 의식해서 (화이트를) 뽑은 것은 아니다. 내외곽이 되는 선수다. 득점력이 좋다. 우리 팀 김선형이 스코어러는 아니라 스코어러를 찾았다. 올 시즌에 잘 적응해 내년에 재계약을 한다면  에밋의 대항마로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올 시즌은 성급하다”고 냉정하게 평가했다. 
그래도 문 감독은 “화이트가 에밋보다 슛은 좋다”며 자기 선수 편을 들었다. 문 감독의 말을 화이트에게 전했다. 화이트는 “에밋도 아주 좋은 선수다. 감독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더니 내가 더 잘하는 것을 다음 경기서 보여드리겠다”면서 자신감이 넘쳤다. 
비시즌 화이트는 발부상으로 연습경기를 많이 소화하지 못했다. 실력에 의구심도 들었다. 그는 “부상을 당하고 손발을 많이 맞추지 못했다. 감독님이 좋아질 거라고 했다. 지금 몸 상태는 좋다. 여름에 훈련을 열심히 했다”며 우려를 불식시켰다. 
한국무대 첫 승에 대해 화이트는 “자신감에 차 있었다. 팀으로서 플레이해서 첫 승을 했다. 기분이 좋다. 지난 2경기서도 좋은 경기를 하고 졌다. 오픈슛 기회만 되면 쏘겠다고 생각했다. 마음 편하게 던졌다”고 전했다. 
SK와 KCC는 오는 11월 5일 시즌 첫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아쉽지만 화이트 대 에밋의 대결은 다음에나 볼 수 있을 전망. KCC 관계자는 “에밋이 전지훈련부터 사타구니가 좋지 않았다. 쉬다가 괜찮다고 해서 28일 동부전을 뛰었는데 부상이 재발했다. 당분간 에밋이 뛸 수 없을 것 같다. 정밀검사를 해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과연 KBL 최고의 득점기계는 누구일까. 화이트 대 에밋의 진검승부가 언제쯤 성사될지 기다려진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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