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삼성이 수원 FC와 올 시즌 마지막 수원 더비서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수원 삼성은 30일 오후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수원 FC에 짜릿한 3-2 펠레스코어 승리를 따냈다.
이날 승리로 승점 44를 기록한 수원 삼성은 성남(승점 43)을 비롯해 포항과 인천(이상 승점 42)을 따돌리고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반면 '꼴찌' 수원 FC는 승점 36에 머무르며 남은 2경기서 기적을 바라야 하는 궁지에 몰렸다.
홈팀 수원 FC는 브루스 김부관 권용현이 공격진을 구축했다. 중원은 김종국 이광진 임창균이 지켰다. 백포라인은 이준호 블라단 레이어 김민제가 형성했다. 골문은 이창근이 사수했다.
이에 맞서는 수원 삼성은 조나탄 권창훈 이상호가 공격진을 형성했다. 조원희와 이종성이 중원을 지켰다. 구자룡 이정수 곽광선이 스리백을 구축했고, 좌우 윙백으로 홍철과 장호익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노동건이 꼈다.
수원 삼성은 전반 9분 권창훈의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리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FC도 5분 뒤 임창균의 프리킥으로 맞불을 놓았다. 크로스바를 살짝 넘기며 빗나갔다.
수원 삼성은 전반 16분 역습 찬스서 권창훈이 왼발로 감아찬 공이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1분 뒤 기어코 선제골을 뽑아냈다. 홍철의 코너킥을 이상호가 정확히 머리에 맞히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수원 삼성은 전반 26분 권창훈이 동료와 2대1 패스 뒤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이창근에게 막혔다. 수원 FC도 기회를 잡았다. 전반 30분 코너킥 찬스서 블라단이 이정수에게 페널티킥을 얻어내 브루스가 가볍게 넣었다.
수원 FC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좋은 찬스를 날렸다. 김민제의 크로스를 브루스가 위협적인 헤딩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골키퍼 벽을 넘지는 못했다.
기세가 오른 수원 FC는 후반 4분 다시 한 번 찬스를 잡았지만 권용현과 이준호의 연이은 슈팅이 수비 벽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수원 FC는 후반 11분 김민제의 날카로운 왼발 중거리 슈팅이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3분 뒤 권용현의 회심의 오른발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났다.
양 팀은 변화추가골 주인공은 수원 삼성이었다. 후반 22분 간접 프리킥 찬스서 염기훈의 크로스를 이정수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그대로 수원 FC의 골네트를 갈랐다.
수원 FC도 곧바로 추격했다. 후반 24분 임창균의 크로스를 노동건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문전의 김종국이 마무리하며 2-2를 만들었다.
기쁨도 잠시였다. 수원 삼성이 또 다시 앞섰다. 후반 26분 권창훈의 패스를 받은 조나탄이 빨랫줄 같은 왼발 슈팅으로 수원 FC의 골망을 흔들었다.
수원 FC는 발 빠른 이승현과 장신의 김근환을 투입하며 동점골을 노렸다. 그러나 끝내 소득을 올리지 못하면서 패배의 쓴잔을 들이켰다.
■ 30일 전적
▲ 수원종합운동장
수원 FC 2 (1-1 1-2) 3 수원 삼성
△ 득점= 전 17 이상호 후 22 이정수 후 26 조나탄(이상 수원 삼성) 전 32분 브루스 후 24 김종국(이상 수원 FC)/dolyng@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