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쿼터 원맨쇼를 펼친 김선형(28, SK)이 첫 승을 선물했다.
서울 SK는 30일 오후 4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개최된 2016-17 KCC 프로농구 1라운드서 창원 LG를 100-82로 제압했다. SK는 3경기 만에 첫 승을 기록하며 공동 7위로 뛰어 올랐다. LG는 2승 2패가 됐다.
SK는 3쿼터 중반까지 뒤지며 답답한 경기를 했다. 김선형은 전반전 단 7점에 묶였다. 후반전부터 김선형이 해결사로 나섰다. 김선형은 화려한 드리블로 골밑으로 파고들어 파울을 얻었다. 수비수가 떨어지면 여지없이 3점슛을 림에 꽂았다. 김선형의 9득점으로 SK가 3쿼터 역전에 성공했다.
LG의 추격이 거센 4쿼터 김선형의 진가가 발휘됐다. 김선형은 4쿼터 초반 홀로 7득점을 뽑아내며 LG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화려한 드리블로 치고 들어가 플로터를 높게 올려놓는 모습은 백미였다. 외국선수들도 공에 손을 대지 못했다. 국내선수 중 김선형만 할 수 있는 특기였다.
김선형은 4쿼터에만 12득점을 쏟아내며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했다. 김선형의 활약에 SK는 4쿼터 중반 14점차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여기에 외국선수 화이트까지 득점에 가세했다. 김선형(28점, 6어시스트)과 화이트(27점, 5리바운드)는 무려 55점을 합작했다.
주말을 맞아 SK 홈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다. 세 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선사한 김선형은 오랜 만에 활짝 웃었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잠실학생체=박준형 기자 soul1011@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