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투급 역투로 팀의 한국시리즈 2차전 승리를 이끈 장원준(31)이 준비 상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장원준은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 8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기는 했으나 병살 플레이 4개를 유도하는 등 뛰어난 위기관리능력을 선보인 끝에 1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두산은 이날 장원준의 활약을 등에 업고 5-1로 승리, 1·2차전을 모두 싹쓸이하며 한국시리즈 2연패에 한걸음 더 다가섰다. 지난해 포스트시즌에서도 맹활약한 장원준은 이날도 안정된 페이스로 팀 승리에 확실한 한 몫을 했다.
정규시즌 종료 후 38일 만에 마운드에 오른 장원준은 “많이 쉬어서 경기 감각을 걱정했다. 개인적으로 준비를 열심히 했는데 좋은 쪽으로 결과가 나온 것 같다”라면서 “피칭 개수를 많이 가져갔다”며 그간 준비 과정을 설명했다. 장원준은 1회 박민우의 병살 플레이 상황을 떠올리며 “글러브에 스치고 유격수 정면으로 가서 병살타가 나왔다. 그 덕분에 경기가 잘 풀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보다도 준비가 잘 됐던 것 같다”라며 올해 최고의 준비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힌 장원준은 9회 등판에 대해 “힘이 있고 괜찮냐고 하셨고 그랬다고 했다. 끝까지 가자고 해서 알겠다고 했다”고 투지를 드러냈다. 마지막 한 타자를 남기고 마운드를 내려간 장원준은 완투에 대한 아쉬움에 대해 “개인적으로 아쉽지만 팀이 이겨서 다행이다. MVP에 대한 욕심도 전혀 없다. 타이어 욕심은 없다”고 웃었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민경훈 기자 /rumi@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