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2] ‘2연승’ 김태형 감독, "분위기 좋아질 것, 3차전 보우덴"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10.30 17: 26

접전 끝에 홈 2연전을 싹쓸이하고 한국시리즈 2연패에 좀 더 다가선 두산의 김태형 감독이 승리의 주역들을 고루 칭찬했다.
두산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NC와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1-1로 맞선 8회 4점을 내며 승기를 잡은 끝에 5-1로 이겼다. 1차전에서 연장 11회 오재일의 끝내기 희생플라이로 1-0 승리를 거둔 두산은 실전감각이 우려됐던 1·2차전을 모두 이기며 최대의 고비를 넘겼다.
선발 장원준이 8⅔이닝 동안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산발로 처리하며 1실점 역투, 사실상 완투급 활약을 펼쳤다. 타선에서는 김재환이 올 시즌 한국시리즈 첫 홈런을 치는 등 2안타를 기록했고 양의지가 3안타, 에반스가 2안타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선보였다.

경기 후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경기를 잘 이겼다. 장원준에 대해 기대 반, 우려 반이었는데 최고의 피칭을 해줬다. 양의지의 볼배합, 야수들의 집중력이 승리의 요인인 것 같다"라고 승인을 찾았다. 이날 호투한 장원준에 대해서는 "연습 경기 때 비가 와서 실내 피칭을 했었다. 근데 그 때부터 공이 좋았다. 이 정도로 잘 해줄지는 몰랐다. 분위기 상 오늘은 무조건 완투다 라고 생각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7회까지 타선이 고전한 것에 대해 "해커 선수가 제구력, 강약 조절이 워낙 좋았다. 한순간에 집중력을 발휘하면 NC도, 우리도 대량 득점할 수 있는 전력이다"라고 평가한 뒤 "안타도 나왔고 2연승 했기 때문에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다"라고 내다봤다.
8회 홈 슬라이딩 과정에서 무릎에 타박상을 입은 박건우에 대해서는 "본인은 나갈 수 있다고 한다. 무리 안 시키려고 한다. 내일 일어나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3차전 타순에 대해서는 "특별히 변화줄 건 없을 것 같다. 오재일이 마산에서 정말 강했다. 타순은 '김재환 4번' 빼고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면서 3차전 선발로는 마이클 보우덴을 예고했다.
한편 NC가 3차전 선발로 최금강을 예고한 것에 대해 "최금강을 선발로 예상하고 있었다. 변화구도 좋기 때문에 전력 분석을 잘 하고 있다"고 경계감을 드러냈다. /krsumin@osen.co.kr
[사진] 잠실=지형준 기자 /jpnews@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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